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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탈당..."총선 전 재결합 없다" 라디오코리아|입력 12.27.2023 15:12:17|조회 1,805
<앵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했습니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가졌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시민 여러분을 미래의 정치로 초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리포트>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3번 낙선한 서울 노원구를 탈당 기자회견 장소로 선택한 이준석 전 대표.12년 전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날에 맞춰, 예고한 대로 국민의힘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히면서도 또다시 탈당을 선택한 이유로 이 전 대표는 '미래'를 꼽았습니다.자신의 임기만 중요한 윤석열 대통령 등은 지방 소멸이나 저출산, 연금 개혁 같은 미래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신당에서는 위기를 정확히 직시해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문제는 대통령실에 있다고 직시하면서 새로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 역시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영 논리에 젊은 세대가 희생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돼야 하냐"고도 반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국민의힘과 재결합은 없다고 못 박았는데, 미리 배수진을 쳐 신당 동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탈당과 동시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이 전 대표는 출마 가능한 자원 수십 명을 이미 모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일각에서는 '나 홀로 탈당'에 그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호'를 먼저 띄우며 혁신, 쇄신의 키워드를 선점했다는 점도 이 전 대표의 발목을 잡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뜻한 바를 이루길 바란다'는 냉랭한 입장을 보였습니다.이준석 전 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하겠다면서도,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임을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 전 대표는 가칭 '개혁신당' 창당준비 신고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며 조만간 합류할 인사들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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