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한동훈-이재명, 여야 수장으로서 첫 만남...'첨예한 대립' 예고 라디오코리아|입력 12.29.2023 04:46:08|조회 1,930
[앵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났습니다.회동은 덕담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두 대표 모두 뼈 있는 말을 남기며 팽팽한 대결 구도를 예고했습니다.

[리포트]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집권 여당의 대표 자격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처음 찾았습니다.취임 인사차 마련된 자리인 만큼, 환한 미소와 함께 서로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환대해 줘서 고맙다",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덕담도 빼놓지 않으며 국민을 위해 협력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이재명 대표는 좀처럼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전세 사기 특별법을 콕 집어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회동에 앞서 '협치'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한 위원장을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도 주도권 다툼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면전에선 미소를 띠었던 한 위원장 역시, 이 대표와 만남 직후엔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건의 방침을 못 박고 날을 세웠습니다.쌍특검법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악법이라는 입장 또한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첫 회의에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식은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고 꼬집는 등 '선명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당 대표의 신경전 이면에는 각자 부각하려는 '검사 대 피의자' 구도, '검사 독재' 구도가 기본적으로 담겨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짧은 상견례를 마친 여야 대표간 신경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