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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닻 올리자마자…'노인 비하''식민 사관' 비대위원 잇단 설화 논란 라디오코리아|입력 12.29.2023 15:24:22|조회 3,301
[앵커]'한동훈 비대위', 이제 시작인데 논란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노인 폄하 발언'으로 사과한 민경우 비대위원이 이번엔 일본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듯한 주장을 했던 게 알려졌고 박은식 비대위원 역시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낸 SNS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여당은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리포트]민경우 비대위원이 회의 첫날 사과부터 했습니다.과거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민 비대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설명하면서 해외 식민지를 개척할 땐 우수한 청년들이 간다고 주장합니다.그러면서 당시 일본 청년들의 고뇌도 고려해야 한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일제가 한국 근대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 역사 인식의 일환으로 풀이되는데, 일제시대를 경험한 어른들의 반일 감정이 '대표적인 여론 조작'이란 주장도 폈습니다.

민 위원이 과거 시민을 향해 욕설을 해 경찰의 제지를 당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민 위원 측은 "1인 시위를 하던 중 지나가던 사람이 먼저 심한 욕설을 해 대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 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비대위원장실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는데 거취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 파장은 또 다른 '보수 논객'인 박은식 비대위원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남성의 소득에 따라 혼인율이 높아지는 자료를 거론하며,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고 주장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민주당은 두 비대위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특히,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 부실 검증으로 막말 '극우 인사'들을 앉히곤 침묵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정치인 비대위'를 강조했지만, 상당수는 보수 논객이나 여권에 우호적 활동을 하던 '반 정치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막 닻을 올린 한동훈 비대위가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재로선 "비대위원의 사퇴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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