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이념' 다시 꺼내든 윤 대통령 신년사 - "패거리 카르텔 반드시 타파" 라디오코리아|입력 01.01.2024 04:41:31|조회 2,606
<앵커>집권 3년 차, 국정 동력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올 한해 국정 운영의 최대 방점은 '민생'에 두겠다고 했는데요.노동, 교육, 연금 개혁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이권 카르텔'을 꺼내 들었습니다.이번엔 여기에 '이념'까지 더해서 '패거리 카르텔'을 타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포트>지난해 10월 재보궐 참패 이후 국정 기조를 민생 우선으로 전환한 기조가 신년사에도 이어졌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정의 중심을 민생에 두겠다고 했습니다.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정상외교와 안보도 민생과 연결지었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언급하며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개혁 필요성을 설명한 대목에선 한동안 언급을 자제했던 이권 카르텔을 다시 꺼냈습니다.특히, 이권에 이념까지 더해 패거리 카르텔로 규정하고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념을 강조했던 시기로 되돌아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개혁을 방해하는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 구조적 개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지난 연말 출범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3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강조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어제 사실상 파탄을 선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맞서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강대강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신년사에 대해 여당은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에선 반성과 사과 대신 국민 갈등과 정쟁을 부추기겠다는 선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주 중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달 안에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1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