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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원 두고 '진실공방'...지역의사회도 반발 라디오코리아|입력 01.04.2024 15:21:32|조회 2,369
<앵커>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일각에서 나온 '헬기 이송' 특혜 의혹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어려운 수술이라 부산대병원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는데요.서울대병원 측의 발표에 대해, 부산대병원뿐 아니라 지역 의료계도 나서서 반발하고 있습니다.부산대병원은 가족들의 뜻을 존중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서울대병원 측은 '이 대표가 순조롭게 회복 중이지만 감염이나 합병증 우려가 있어 경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가족과 의료진 등 극소수 관계자들만 제한적으로 병실을 드나들면서, 외부인의 면회는 당분간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병상에서 당무를 보는 것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당내의 관측입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인 이 대표의 동의를 받았다'며 수술 이틀 만에 직접 언론 브리핑에 나섰습니다.어려운 수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산대병원 측의 요청으로 이송이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부산에서 수술하지 않고 헬기로 이송된 게 '특혜' 혹은 '갑질'이란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같은 발표에 부산대병원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부산대병원 측은, 먼저 요청한 게 아니었고, 일부 의사들이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며 이송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옮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이송 경위를 둘러싸고 두 병원 간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송에 헬기가 동원된 것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대한전공의협의회 전 회장인 여한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SNS를 통해 일반인이라면 헬기를 태워줬겠느냐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부산시의사회도 성명을 통해 "이 대표의 상태가 위중했다면 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전원했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헬기 이송 과정에 대해 가족과 의료진, 그리고 병원 간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해 진행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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