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은퇴 여행 갔다가”…괌에서 한국인 관광객 총격에 사망 "초유의 사건" 라디오코리아|입력 01.05.2024 15:18:38|조회 7,840
<앵커>괌으로 여행을 떠난 50대 한국인 남성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피해자는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괌으로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안전한 관광지로 알려진 괌에서 일어난 관광객 총기 피살 사건이라교민 사회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리포트>한국에서 괌으로 패키지 관광을 떠난 50대 한국인 부부가 강도를 만난 건 그제 저녁입니다.석양으로 유명한 괌 투몬 지역의 건비치 근처에서, 민속 공연을 관람한 부부는 숙소로 돌아가던 중 괴한을 만났습니다.

괌 경찰에 따르면 강도는 두 사람을 협박하며 소지품을 요구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남성이 총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괌 경찰은 현상금 5만 달러, 우리돈 약 6천6백만 원을 걸고 달아난 용의자인 남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괌은 한국인이 자주 찾는 관광지여서, 교민 사회도 충격에 빠졌습니다.지난해 30만 명 넘는 한국인이 괌을 찾았는데, 괌 전체 관광객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대표적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괌에서 총기 피살 사건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관광객 살인 사건은 2013년 일본인 관광객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뒤처음 벌어졌고, 특히 총으로 피살당한 사건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괌 당국이 전했습니다.

괌 정부와 수사 당국은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열어 한국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조속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괌 정부는 "그간 괌은 안전한 관광지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아왔던 곳"이라며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한편, 괌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