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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대신 '보복여행'…여행수지 적자 커졌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1.09.2024 14:59:25|조회 2,890
<앵커>요즘 먹고 입는 데에 돈을 아껴서 여행에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은 늘고, 반대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더 커졌습니다. 

<리포트>지난 주말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19만 3,009명.코로나 이전 2019년과 비교하면 99% 회복됐습니다.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자극된 건데, 최근 일본 엔저 현상 등이 겹치며 여행객은 더 늘었습니다.

그런데 고물가, 고금리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빠듯한 상황이다 보니 여행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먹는 것, 입는 것을 아껴서 여행 간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의 해외여행 상품 거래액은 팬데믹 이전보다 92% 수준까지 늘었습니다.코로나 기간 고가 상품을 사는 걸로 위안받는 '보복 소비'가 가고, 이젠 '보복 여행'이 대세란 말까지 나옵니다.

주로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중심으로 여행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저비용 항공사들 지난해 매출은 모두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여행객은 급증하는데 한국을 찾는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은 줄면서, 지난해 11월 여행수지는 12억 8천만 달러 적자로 한 달 새 두 배나 늘었고 적자폭은 5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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