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65살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여부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 노인회장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은 노인 무임승차가 지하철 적자에 영향을 주는지를 놓고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리포트>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던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패륜아 정당이라며 반발한 김호일 대한 노인회장.43년 터울인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쟁점은 지하철 운영적자와 노인 무임승차의 연관성 여부.김 회장은 지하철 적자는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싼 운임이나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요금 인상을 공론화하고 국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탑승한 사람의 무게가 늘어나면 전기요금이 더 나오는 건 물리학 법칙"이라며 "승객량에 비례하는 유지·관리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임승차 폐지 대신 이 대표가 제안한 연 12만 원 교통카드 지급을 놓고도 맞붙었습니다.
김 회장은 모든 노인에게 연 12만 원 대중교통 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개혁신당의 대안에 대해서도 "한 달에 세 번만 외출하라는 것"이고 "보편 지급은 오히려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바우처는 보조금 개념이고, 그 뒤에도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며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도 노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의 피땀으로 지금의 번영을 만들었다며 우대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어 "정치는 국민 복지를 위해 하는 것인데 개혁신당은 있는 복지도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고, 이 대표는 "누군가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주제를 다룰 때마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 개혁적 논의는 불가능하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토론 말미에 "4호선 지하철역 중에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경마장역"이라며 "젊은 세대에 이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는데,노인들이 공짜 지하철 타고 경마장을 다닌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