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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한강 기적 주역"…이준석 "무임승차로 경마장" 라디오코리아|입력 01.26.2024 15:34:19|조회 4,057
<앵커>65살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여부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 노인회장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은 노인 무임승차가 지하철 적자에 영향을 주는지를 놓고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리포트>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던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패륜아 정당이라며 반발한 김호일 대한 노인회장.43년 터울인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쟁점은 지하철 운영적자와 노인 무임승차의 연관성 여부.김 회장은 지하철 적자는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싼 운임이나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요금 인상을 공론화하고 국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탑승한 사람의 무게가 늘어나면 전기요금이 더 나오는 건 물리학 법칙"이라며 "승객량에 비례하는 유지·관리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임승차 폐지 대신 이 대표가 제안한 연 12만 원 교통카드 지급을 놓고도 맞붙었습니다.

김 회장은 모든 노인에게 연 12만 원 대중교통 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개혁신당의 대안에 대해서도 "한 달에 세 번만 외출하라는 것"이고 "보편 지급은 오히려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바우처는 보조금 개념이고, 그 뒤에도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며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도 노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의 피땀으로 지금의 번영을 만들었다며 우대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어 "정치는 국민 복지를 위해 하는 것인데 개혁신당은 있는 복지도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고, 이 대표는 "누군가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주제를 다룰 때마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 개혁적 논의는 불가능하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토론 말미에 "4호선 지하철역 중에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경마장역"이라며 "젊은 세대에 이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는데,노인들이 공짜 지하철 타고 경마장을 다닌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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