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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난 '심각' 격상…"이번 주말이 골든타임" 라디오코리아|입력 02.23.2024 04:14:05|조회 2,375
[앵커]전공의 집단 사직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끌어올렸습니다.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 주말이 의료대란 사태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리포트]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외에 처음으로,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습니다.그만큼 전공의들의 이탈을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체 전공의 1만 3,000명의 71%가 넘는 9,275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한국 정부는 공공의료기관 운영 확대, 군병원 개방에 이어, 초진 환자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까지 허용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재난을 초래해 놓고 중대본을 가동하는 건 코미디라며자유와 인권을 빼앗기지 않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복귀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당국도 첫 대응조치에 나섰습니다.경찰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 스태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전산 자료를 삭제하고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글을 올린 게시자를 쫓고 있습니다.서부지검도 검·경 합동 실무협의회를 열어 의료계의 불법 집단행동에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2천 명 증원' 절차는 일정대로 추진했습니다.교육부는 40개 의과대학에 공문을 보내 다음달 4일까지 증원 규모를 신청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말이 의료대란 사태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전공의들과 행동을 같이하고 활동 중인 비대위를 전국단위로 확대 재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 위기 사상 첫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서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대한 행정 처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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