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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3일 시한 주겠다" 최후통첩 vs 의협 "내달 3일 총궐기" 라디오코리아|입력 02.26.2024 04:09:24|조회 3,113
<앵커>한국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이번 주 목요일인 29일까지 돌아오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때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그 시간 이후에는 면허정지 처분과 함께 수사에 나설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전공의 협회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의사협회 비대위는 믿을 수 없는 협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리포트>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재판에 넘기겠다고 강경한 입장이었던 한국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시한을 못 박아 병원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오는 29일까지 시한을 넘긴 전공의들에게는 무더기 행정 처분과 형사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29일로 못 박은 이유에 대해 정부는 전공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이번 주가 또 한 차례 고비라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의대 졸업생은 잇따라 인턴 임용을 포기하고 전임의는 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등 의료진이 또다시 대거 이탈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정부는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전공의가 미국으로 건너가의사 시험을 본다 해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신속,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만나 협의했고, 경찰은 의협 진행부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사실을 공개하며 압박했습니다.그러면서도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며 "의료계 대표성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한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큰 진전이 없습니다.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넘어 강 대 강 대치로 점점 벌어지는 상황이어서당분간 타협점을 찾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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