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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사상 첫 '0.6명대' 추락…유치원은 '노치원'으로 라디오코리아|입력 02.28.2024 15:08:37|조회 2,878
<앵커>한국 출산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또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고 특히 4분기는 '0.6명대' 처음 보는 숫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포트>심각한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뛰어놀던 유치원은 노인 요양시설로 탈바꿈하고 올해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전국적으로 모두 157곳에 달합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에서 0.72명으로 더 떨어져 또 최저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0.65명이었습니다.

부동의 세계 꼴찌로,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나라는 한국뿐입니다.통계청은 올해는 0.7명선도 무너져 0.68명, 내년엔 0.65명, 내후년엔 0.5명대 까지 출산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23만 명, 2015년만 해도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을 웃돌았지만 불과 8년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난 겁니다.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국내 인구는 12만 명 이상 자연감소했습니다.2020년 이후 연속 감소입니다.

사망보다 출생이 많은 곳은 세종시뿐이지만 그런 세종시도 출산율은 1이 안됩니다.첫 아이를 낳는 평균 산모 연령은 33살, 산모 3명 중 1명은 35살 이상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수년간 결혼하는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2050년 쯤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50년 뒤 한국 인구 수는 3천6백만 명으로 줄고, 전 인구의 절반이 63살 이상인 심각한 노인 국가가 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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