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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시한 넘겼지만 복귀율 3%…전공의 수천 명 법적 절차 임박 라디오코리아|입력 02.29.2024 15:13:11|조회 2,092
<앵커>한국 정부가 제시한 복귀 기한이 종료됐지만, 전공의들은 끝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막판 대화 시도마저 소용없었고, 다음 주 4일부터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수천 명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리포트>지난 28일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294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전국의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 9천76명 가운데 복귀율은 3%에 불과합니다.다만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장기간 의료공백에 대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우선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두 달 앞당겨 다음 주 월요일 열기로 했습니다.3년 안에 국립대병원 교수의 정원을 1천 명까지 늘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 증원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4시부터 3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일부 전공의들과 막판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이 자리에 참석한 전공의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던 만큼 대규모 이탈 사태를 해결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전공의들이 사실상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한 셈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장들이 직접 업무 복귀를 요청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습니다.지난달 28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아 불이행확인서를 받은 전공의는 7천854명.정부가 공언했던 만큼,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천 명의 의사 면허가 정지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협회는 오는 일요일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전공의들과 정부 간 강 대 강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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