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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과거사' 빠진 3·1절 기념사 "일본은 파트너"…과거사보다 '미래' 방점 라디오코리아|입력 03.01.2024 04:18:04|조회 2,172
[앵커]오늘은 105주년 3·1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일본을 향해 "협력 파트너"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북한을 겨냥해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포트]북한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윤석열 대통령은 11쪽 분량의 3·1절 기념사의 4쪽을 북한에 할애했습니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나라를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규정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이어 북한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반면 3·1절 기념사에서 빠질 수 없는 나라, 일본은 '협력 파트너'임을 재확인했습니다.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과거사 문제는 "아픈 과거"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이번에도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대통령 메시지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과거사에 대해 새로운 문건을 모색하는 숙제는 사실 없어졌고, 기존 합의를 이행하고 결말 지어가는 마무리 단계"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번 달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언제든 편한 시기에 한일 지도자가 오가는 것이 셔틀외교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념사에서 "다양한 독립운동이 모두 평가받야 한다"고도 했습니다.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흐름에 힘을 실은 걸로 풀이됩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서의 뿌리엔 자유주의가 있다며 3·1운동의 완결 역시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기념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나왔던 김건희 여사는 77일째 두문불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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