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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대학 3,401명 증원 신청"…교수들, 삭발에 사직서 제출까지 집단반발 라디오코리아|입력 03.05.2024 15:09:11|조회 2,454
[앵커]한국 40개 의과대학이 요청한 증원규모는 3,401명입니다.2천 명 수준의 예상을 깨고 대학들은 3,400여 명을 늘려달라고 신청했는데요.의대 정원 수요 조사 마감 이후,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교수들은 전공의에 이어 학생들까지 본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리포트]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이 정부에 신청한 의대 증원 규모는 3,401명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의료계의 증원 거부 요구가 전혀 먹히지 않은 셈입니다.

정원의 3배 가깝게 증원을 신청한 강원대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삭발식을 진행하며 학교 측에 항의했습니다.앞서 강원대학교는 교육부 의대 증원 관련 수요조사에서 기존 49명인 정원을 14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수들은 지난주 교수회의에서 77%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대학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증원 계획이 구성원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 조사 마감 이후, 전국 의대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충북대 병원과 경북대 병원 등 일부 지역 대학교수들은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울산대와 원광대 의대 연세대, 고려대 역시 마찬가지.교수들의 겸직 해제 요청과 보직 사임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교수들이 우려하는 건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것.병원마다 진료와 수술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에서조차 집단 휴학과 개강 연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국 각 대학이 정원 확대를 요청한 후 정부와 의료계는 물론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의 갈등 역시 커지는 상황.교수들은 이대로 정원 확대가 이뤄진다면 단체 행동도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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