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종섭 논란' 총선 변수로, 여당 내부서도 "큰일났다 싶은 심정" - 대통령실 "이종섭 임명철회 없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3.14.2024 04:46:43|조회 1,932
[앵커]'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출국금지까지 됐지만 결국 주호주대사로 부임한 이종섭 전 장관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선거판을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민주당은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민심이 심상치 않다, 당이 임명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리포트]민주당은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한국을 떠난 걸 '주요 피의자의 해외 도피'로 규정했습니다.윤석열 정부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를,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까지 빼돌렸단 주장입니다.

관련 상임위 개의 요구 등을 통해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대통령실까지 겨냥한 '이종섭 특검법' 발의와 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에 이어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도피 프레임'을 씌우며 총선용 정치 공세에 나섰다고 반발했습니다.이 대사가 공수처 출석 요구를 받으면 언제든 조사에 응하기로 한데다, 한국과 호주 사이엔 국방·방산 협력 등 주요 현안이 있단 겁니다.특히, 그동안 공수처가 이 대사 소환조사 없이 출국 금지 조치만 연장한 걸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대통령실에 이종섭 대사의 임명 철회를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종섭 대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정치권의 임명 철회 요구를 일축했습니다.총선이 임박해 불거진 이번 사태를 공수처와 민주당, 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야당의 전방위 압박에 맞선 여당의 대응 방안이 주목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