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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도태우·민주 정봉주 심야 전격 '공천 취소'…'막말'에 철퇴 라디오코리아|입력 03.14.2024 15:53:36|조회 1,826
[앵커]여야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습니다.국민의힘은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민주당은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각각 취소했습니다.여야 후보들의 ‘막말 리스크’가 총선을 덮치면서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리포트]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 밤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대구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습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재검토 요청에도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던 결정을, 이틀 만에 스스로 뒤집었습니다.

공관위는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한 위원장은 오늘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는데, 이와 무관치 않은 조치로 해석됩니다.

앞서 어제 국민의힘 공관위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국회부의장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 상당 지역구 공천도 취소했습니다.대신 옆 지역구 경선에서 패한 대통령실 출신인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 했습니다.

전격적인 공천 취소 결정은 어젯밤 더불어 민주당에서도 이뤄졌습니다.'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쥔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정 후보가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민주당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관련 유튜브 발언이 알려지자 당시 당사자들에게 유선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경선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라 차점자가 승계받는 개념은 아니라며, 조만간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를 소집해 전략공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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