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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회칼 발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의 수용 - 논란 6일만에 사퇴 라디오코리아|입력 03.19.2024 16:03:26|조회 1,865
<앵커>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과거 언론인 테러 사건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비서관이 조금 전 사퇴했습니다. 이른바 '회칼 테러 협박'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6일 만입니다.

<리포트>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퇴했습니다.대통령실은 조금전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일부 출입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MBC는 잘 들으라며 1980년대 정보사 백색테러 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1988년 8월 당시 오홍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 자택 앞에서 기사 논조에 불만을 품은 정보사 군인들에게 흉기 테러를 당해 허벅지가 30cm 이상 찢긴 사건입니다.

이후 야당과 언론계에선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황 수석의 경질과 사과를 촉구했고 여당에서도 황 수석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황 수석은 발언 뒤 이틀째인 지난 토요일 넉 줄짜리 사과문을 대통령실 출입기자 알림방에 올리며 "언론인과 사건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유가족과 기자를 상대로 한 직접 사과는 없었고, 사퇴 의사를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그러나 황 수석의 사과문에도 논란이 확산되며 총선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커지자 결국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황 수석이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언론보도는 지난 18일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당시 대통령실은 “사실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그러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하자, 황 수석이 자진사퇴를 하고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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