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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의대 '2천명 증원' 쐐기-의협 "돌아올 수 없는 강" 강력 반발, 교수 '줄사직' 예고까지 라디오코리아|입력 03.20.2024 05:32:55|조회 1,705
[앵커]한국 정부가 오늘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공식 발표했습니다의료계는 즉각 정부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줄사직을 예고했고, 의협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리포트]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사협회는 오늘 처음으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정부가 대학별 정원 배정을 공식 발표하자 대응책을 논의하는 겁니다.

의대 교수들의 성명서도 잇따랐습니다.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증원 배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젊은 의사들의 외침을 경청해 달라고 호소하며 자발적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학회는 정부의 극단적 조치가 학생과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올 다리를 불태우고 있다며 모든 조치를 철회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생 대표들도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 발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서울 지역 의대생과 학부모들은 의대 증원과 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증원 취소소송을 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법적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의대생들도 "물러서지 않고 휴학계 수리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 발표를 비판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의협의 한 간부는 정권 퇴진운동까지 언급했습니다.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집단 사직을 확정했고, 개원의들도 집단휴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대치에 갈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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