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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독도 외면한 IOC, 우크라이나 항의에 크림반도 표기는 수정 연합뉴스|입력 07.23.2021 10:08:02|조회 6,075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우리 땅'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과 일본의 '독도 표기' 갈등에 개입하지 않으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크림반도 표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항의에는 곧장 조처했다.

23일 러시아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는 당초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의 국경이 분리된 지도가 실려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측이 IOC에 항의한 뒤에는 경계가 사라진 지도로 교체됐다.

IOC는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였으며, 내용을 인지하자마자 사과와 함께 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올림픽 홈페이지에 잘못된 지도가 실린 것을 알았고, 즉시 IOC에 연락을 취했다. 그들은 즉시 사과했고 지도는 수정됐다"고 전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자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이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당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는데, 유럽연합(EU)과 미국,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IOC는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줬다.

IOC가 그간 일본과 한국의 독도 문제에 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 내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시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은 IOC에 여러 차례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문의한 결과 성화 봉송로 내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일본의 답변을 되풀이할 뿐, 적극적으로 중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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