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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카타르서 멈춰선 "16강 전문" 멕시코…"8연속 진출" 불발 연합뉴스|입력 11.30.2022 15:36:15|조회 878
1승 1무 패로 C조 3위…본선 대회서 조별리그 탈락은 44년만
위로하는 멕시코 선수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단골'인 멕시코가 조별리그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멕시코는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골 득실 -1)로 2위 폴란드(승점 4·골 득실 +0)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는데, 골 득실 차에서 한 골 차로 밀려났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빠짐없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이다.

더 높이 올라가지는 못해도 조별리그는 7회 연속으로 통과해 '16강 진출 전문'으로 통했다.

러시아 대회 때는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뒤 마지막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참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같은 F조에 속했던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키면서 어부지리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카타르에선 4년 전과 같은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절망하는 차베스 [AFP=연합뉴스]





부상 이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를 비롯해 이르빙 로사노(나폴리), 알렉시스 베가(과달라하라), 헨리 마르틴(아메리카) 등 공격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불안한 출발을 한 멕시코는 2차전에서도 아르헨티나에 0-2로 영패를 당했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이날 3차전을 치르기 전엔 조 최하위(승점 1)로 내려앉았다.

여전히 16강 진출의 희망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하고, 폴란드가 아르헨티나에 패해 골 득실 차에서 우위를 점하면 2위까지 도약이 가능했다.

전반 0-0으로 맞선 멕시코는 후반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계획을 실현하는 듯했다.

마르틴이 후반 2분 마침내 이번 대회 팀의 첫 골을 만들어냈고, 5분 만에 루이스 차베스(파추카)도 한 골을 더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에 두 차례 골이 무산되는 등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한 골을 내줘 탈락을 직감했다.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도 16강 무대를 밟지 못한 건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마르티노 멕시코 대표팀 감독(오른쪽) [AFP=연합뉴스]





헤라르도 마르티노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책임은 내게 있다. 이 커다란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나"라고 말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나의 계약도 종료됐다"며 멕시코 대표팀과 결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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