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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수백조원 부양책" 제시…"미래 선택하는 총선" 연합뉴스|입력 10.14.2021 11:05:48|조회 268
'여당이 과반 확보' 목표 제시
기자회견하는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중의원이 해산된 14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취임 열흘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에 임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받으면 수십조엔(약 수백조원) 규모의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 한명 한명이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누구인지, 어느 정권인지 국민 여러분이 골라주면 좋겠다"면서 이런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미래 선택 선거"라고 규정하고 코로나19 대응과 위기 극복 후 사회 모습을 설계하는 게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분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기시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성장을 바탕으로 한 분배'라며 야당이 제시한 분배와 차별성을 부각하려고 애썼다.

기시다는 이번 총선의 승패를 판단하는 기준이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465석)의 59.4%인 276석(지역구 210석, 비례대표 66석)을 확보하고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 수는 29석(지역구 8석, 비례대표 21석)이다.

공명당과 자민당의 의석을 합해 과반(233석 이상)을 확보하면 이긴 것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기 중 개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기시다 총리는 선거에서 개헌 세력이 국회의 3분의 2가 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선거 후 국회 내 논의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3분의 2가 되도록 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이날 열린 중·참의원 양원 의원 총회에서 "100명이 넘는 최대 야당으로서 오랜만에 정권(교체)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민당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내걸고 우리 당 단독으로 중의원 과반수인 233명이 넘는 후보자를 옹립해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입헌민주당은 야권 표 분산을 막고자 일본공산당과 경합하는 선거구 약 70곳 중20곳 이상에서 후보를 입헌민주당으로 단일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의원 해산' 발표하는 日 의회…31일 총선  13일 일본 도쿄 의사당에서 중의원 해산이 선포되는 모습.

일본 중의원은 13일(미국시간) 해산했으며 이에 따른 총선은 이달 31일 실시된다.

아베 정권 시절인 2017년 10월 21일에 이어 4년여만의 총선거이며 이번 선거 결과는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구심력을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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