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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이 빌딩 태웠다…"귀신 건물" 골동품가게서 첫 불길[영상] 연합뉴스|입력 10.15.2021 11:04:22|조회 869

대만 가오슝시의 13층짜리 노후 주상복합 건물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고 이틀째인 15일 현재 87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사고 건물은 도심 노후 주거지에 있으며, 과거에도 최소 10번 정도의 불이 났는데 다행히 낮에 발생해 피해가 적었다고 주민들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발생했고, 노인 거주자가 많았던 데다, 계단에 가득 잡동사니가 쌓여있었던 점 등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지은 지 40년인 이 건물은 '귀신 건물'로 불릴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참사를 실화로 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황모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황씨가 이날 새벽 청중청 건물 1층의 골동품 가게에서 향을 펴 놓고 술을 마시다가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쓰레기통에서 난 불이 옆에 있던 가스난로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황씨는 자신이 피웠던 향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화재가 자신의 행위에서 비롯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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