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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복 소비" 시작됐나…춘제 연휴 관광지마다 "인산인해" 연합뉴스|입력 01.26.2023 09:27:26|조회 132
항공권·호텔 예약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 기간 중국 주요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증했다고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26일 보도했다.

충칭 야경 관람 인파 [화룡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연휴 기간 항공권과 호텔 예약,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쿠나르와 셰청(트립닷컴)에 따르면 귀향객들이 복귀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항공권 예매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했으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예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열차표 예매도 작년보다 27% 늘었고, 일부 인기 노선은 대부분 매진됐다.

춘제 연휴 첫 나흘간 호텔 예약은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주요 관광지 입장권 판매도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쓰촨성 고대 유적 박물관 싼싱두이(三星堆) 박물관과 높이 71m의 좌상 미륵불이 있는 러산대불(樂山大佛) 관광지는 춘제 당일(22일)부터 사흘 연속 입장권이 매진됐다.



설경 속 황산 오르는 중국 관광객들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안후이성의 황산은 지난 24일 3만4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많은 인파로 하산에 7시간이 소요됐다.

황산 관리사무소가 입장 인원을 제한하자 25일 오전 9시에 26, 27일 입장권이 매진돼 예매가 중단됐다.

후난성 장자제 역시 지난 24일 6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하산길이 심하게 정체돼 일부 관광객은 밤 10시가 돼서야 산에서 내려왔다.

장자제는 25일부터 오후 4시 이후 입산을 금지하는 등 인원을 제한했다.

충칭의 야경을 관람할 수 있는 첸스먼 대교 일대는 지난 23, 24일 밤 몰려든 인파로 오가지 못할 정도로 꽉 막혀 북새통을 이뤘다.



진시황릉에 몰린 관광 인파 [극목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산시(陝西)성 시안의 진시황릉도 24일 최대 수용 인원인 6만5천 명을 넘겨 매표가 중단됐고, 26일까지 입장권이 매진된 상태다.

한 진시황릉 관광객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많은 인파 때문에 병마용은 못 보고 하루종일 앞사람 뒤통수만 쳐다보다 왔다"고 말했다.

하루 3만3천 명으로 제한한 쓰촨성 어메이산은 일주일 전 예약한 사람만 입산할 수 있다.

극장가에도 훈풍이 불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누적 영화 흥행 수입이 50억 위안(약 9천100억 원)을 돌파해 북미를 제치고 세계 단일 시장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궈타이쥔안증권은 춘제 연휴 전체 박스오피스가 80억 위안(약 1조4천6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에버브라이트 은행 저우마오화 아코노미스트는 "방역 완화에 따라 그동안 위축됐던 관광, 외식, 엔터테인먼트, 소매 분야 소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올해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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