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
지난 시즌(모로코)에 이어 개최지도 스페인이 아닌 해외를 선택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슈퍼컵 개최를 놓고 3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으나 우승팀 바르셀로나가 국왕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슈퍼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고는 새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통산 11번째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슈퍼컵 우승 횟수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13회)에 이어 2위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꺾어 결승에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승부차기에서 패배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마드리드를 함께 연고지로 쓰는 맞수 간 대결답게 승부는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경기 주도권은 레알 마드리드가 쥐었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반격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후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10분 공간을 파고든 알바로 모라타에게 백태클을 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바로 퇴장당해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연장전까지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선축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첫 번째 키커 다니엘 카르바할부터 네 번째 키커 세르히오 라모스까지 모두 골을 터트렸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첫 번째 키커 사울 니게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데 이어 토머스 파티의 슛은 쿠르투아에게 막히면서 희비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