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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1호 접종' 설전…'1호 접종=실험대상'...방역당국 "부적절한 표현" 라디오코리아|입력 02.22.2021 15:11:39|조회 2,847
[앵커]백신 1호 접종자를 문 대통령으로 하자는 주장과 관련해 '실험 대상'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방역 당국이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했습니다.안철수 대표가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포트]한국 코로나19 백신의 1호 접종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유승민 전 의원의 주장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먼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SNS에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면 국민도 실험 대상이 아니라며,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은 국민에게도 맞혀선 안 된다"고 역공을 취했습니다.

정치권의 공방에 대해 방역 당국은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을 실험대상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정해진 순서를 따라야 한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예방 접종에 대해 국민 불안이 크다면 저명인사가 먼저 맞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청와대도 대통령 1호 접종 요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접종 동의율이 90%를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현재로선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의 입소자 또는 종사자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정부는 접종 기관과 대상자 등을 상대로 최종 조율 작업이 끝나는 대로 첫 접종자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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