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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 후 지지율 크게 올라…당분간 유지? 일시적 현상? 라디오코리아|입력 03.08.2021 15:26:17|조회 2,056
[앵커]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난주 사퇴 이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사실상 '정치인'으로 확실하게 분류됐는데, 지지율 상승이 오래갈 것이라는전망과 깜짝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리포트]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지난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윤 전 총장이 32.4%로 오차범위 밖 1위에 올랐습니다.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특히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6주 전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17.8%p 뛰어오른 수치입니다.

지난 6~7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도 윤 전 총장이 지지율 28.3%로 22.4%인 이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그동안 이렇다 할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아 분산돼 있던 보수 야권 표심이 윤 전 총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이 가장 빛나는 별의 순간을 맞았다"며 기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민주당에서는 여기에 맞서 '일시적 현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실제 윤 총장 지지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먼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윤 전 총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이슈인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비판했습니다."공적 정보를 도둑질한 망국의 범죄"라며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현안에 대한 발언이 늘어나거나 검증 국면에 들어가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4월 재보선 이후라는 예측도 나옵니다.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 중 어느 곳을 택하느냐에 따라 윤 전 총장을 '내 편'이라 인식했던 현재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전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윤 전 총장의 선택이 늦어질 경우에도 지지율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거 이후 행보를 봐야 반기문·황교안처럼 반짝 정치인으로 끝날지, 아니면 확실한 야권 주자로 우뚝 설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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