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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정치인들, 노숙자 문제 해결 위해 200억 달러 지원금 촉구 라디오코리아|입력 05.03.2021 17:28:20|조회 2,859
[앵커멘트]

LA시와 카운티를 비롯한 CA주 정치인들이 나날이 악화되는 노숙자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해 5년 동안 200억 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CA 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수년간 이뤄진 노숙자를 향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촉구 노력에 동참하는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전역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CA주 정부 내 많은 정치인들이 20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지원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의원들도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미겔 산티아고 CA주 53지구 하원 의원과 케빈 드 레온 LA 14지구 시의원, 모니카 로드리게즈 LA 7지구 시의원은 남가주를 포함한 CA 주 전역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노숙자 증가 현안의 심각성을 짚으며 오늘(3일) 지원금 촉구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미겔 산티아고 CA주 53지구 하원 의원은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 로우(Skid Row)에만 5천여 명의 노숙자가 보호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5위인
CA주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LA 시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케빈 드 레온 LA 14지구 시의원도 노숙자 증가 현안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CA주 대도시들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전례 없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숙자 문제 해결과 주거 시설 마련 등을 위해 CA주정부가 앞으로 5년에 걸쳐 매년 40억 달러씩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전, 현직 정치인들이 함께 서명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서한에는 대럴 스타인버그(Darrell Steinberg) 새크라멘토 시장, 캐런 배스 (Karen Bass) CA주 37지구 연방 하원, 허브 웨슨 전 LA 10지구 시의원 등이 서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포함한 CA주 13개 시장 연합 또한 지난달 (4월) 29일, 갈수록 악화되는 CA주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정부의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200억 달러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CA주 대표들의 움직임은 스키드 로우 노숙자들에게 6개월 이내로 주거 시설을 마련해 주라는 데이비드 오 카터(David O. Carter) 판사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터 판사는 스키드 로우가 수십 년에 걸쳐 조직화된 인종차별의 부산물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약 2천 명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향후 120일 동안 보호소를 제공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60일 이내에 LA 시가 10억 달러를 에스크로에 투입해 노숙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LA시와 카운티 검사들은 이러한 카터 판사의 명령에 대해 보류를 신청했으며 지방 정부의 역할을 남용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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