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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치운 호날두 이어…포그바, 기자회견서 후원사 맥주 내려놔 연합뉴스|입력 06.17.2021 10:41:33|조회 1,501
유로 2020 기자회견장서 맥주병 치워…종교적 신념 때문인 듯

포그바
선수들의 '소신'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스폰서 업체들을 연일 놀라게 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유로 2020 기자회견장에서 공식 스폰서 업체인 코카콜라의 콜라병을 멀리 치운 데 이어 이번에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원사 하이네켄의 맥주병을 치웠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는 포그바는 15일(미국시간) 독일과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1-0 프랑스 승)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하이네켄 무알코올 맥주병을 조용히 아래로 내려놨다.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무슬림인 그의 종교적 신념 때문으로 보인다.

포그바는 독일전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는데, 이번 대회의 MOM에게 주는 상이 공교롭게도 '하이네켄 스타 오브 더 매치'(Star Of the Match)다.

하지만 포그바는 자신의 앞에 해당 회사의 주류가 놓여 있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앞서 14일에는 호날두가 기자회견장에서 책상에 올려진 코카콜라 두 병을 멀리 치우고 물병을 올려놔 화제가 됐다.

한때 코카콜라의 모델이기도 했으나 '정크푸드'를 끊고 철저한 몸 관리를 하는 호날두는 "콜라 대신 물을 마시세요"라는 충고까지 남겼다.

코카콜라는 이 해프닝에 대해 "모든 사람은 자신이 선호하는 음료를 고를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그의 돌발 행동은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에 타격을 입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코카콜라가 주식시장에서 40억 달러(약 4조5천억원)를 잃었다고 전했다.

56.10달러(약 6만3천원)였던 주가는 호날두가 콜라를 치운 뒤 55.22달러(약 6만2천원)로 1.6%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천420억달러(약 273조1천400억원)에서 2천380억달러(약 268조6천300억원)로 줄었다.

이후 주가는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55.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로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후원사 제품을 치우는 선수들의 행동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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