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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CA주 물도둑 기승/산불 우려에 PG&E 전선 매설한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7.23.2021 09:38:39|조회 3,219
https://youtu.be/9y4Pz0GGLis
*극심한 가뭄을 앓고 있는 CA주에서 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CA주에서 산불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주내 전선 매설 작업이 진행됩니다.  PG&E는 만 마일 길이의 전선을 매설합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에서 다름 아닌 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네, 물을 훔친다 하면, 특이하게 생각되지만 사실 CA주에서 물 도둑 이슈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CA주와 로컬 정부 관계자들은 ‘수자원 절도’가 오랜 기간 이어져온 이슈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그게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 어류,야생 미라화나 단속팀 수장, 존 노레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물 도둑이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관에서는 지난 수년간 황폐화된 커뮤니티, 주로 CA주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관련 절도범죄를 타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지금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2. 물을 훔친다는게 잘 상상이 안되는데, 엄청난 규모라고요?

네, 2013년부터 CA주 전역에서 절도당한 물은 120억 갤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건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농장에도 피해를 입히고요.

또 식수원에도 타격을 줍니다.

Native American 원주민 부족과 작은 커뮤니티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입니다.



3. 그런데 어떻게 물을 훔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나온게 있습니까?

네, 당국은 물 절도단이 여러 곳에서 물을 훔친다고 밝혔습니다.

외부 출입을 통제하는 water station 급수소, 물 공급소에 침입해 물을 훔치기도 하고요.

수도관에 드릴을 뚫어 절도행각을 벌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강이나 소화전에서도 물을 훔칩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소화전에 자물쇠를 채우거나 소화전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절도단은 심지어, 폭력행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농부들을 대상으로 폭력과 위협을 가해 농사를 짓기 위한 트럭의 물을 손에 넣기도 합니다.



4. 그렇게 물을 훔쳐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는 겁니까?

어둠의 농작물,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재배하기 위함입니다.

불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재배하는데 물이 필요하니까 그걸 다른 곳에서 훔쳐 쓰는 겁니다.

앞서 CA주 어류,야생 미라화나 단속팀에서 관련 조사를 맡는다고 했는데, 그래서 마리화나 단속반이 함께 합류하게 된 것이구요.

시스키유 카운티 셰리프국의 제레미아 라루 요원도 CNN과 인터뷰에서 마리화나 재배를 위해 훔친 물의 양은 우리 로컬 지역 대수층, 즉 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시스키유 카운티는 CA주 가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외곽 지역인데, 주내 가장 물 도둑에 의한 피해가 심각한 곳으로 꼽힙니다.



5. 북가주 뿐만 아니라 남가주에서도 물도둑 피해가 보고됐다면서요?

네, LA북부, 앤텔롭 밸리 주민 3백여 명이 지난해 피해를 봤습니다.

절도단이 소방전 물을 끌어다 쓰고 또 수도관에 불법으로 손을 댄 후 이 지역 수도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느 순간 앤텔롭 밸리 지역 수압이 심하게 낮아졌고요.

수도 시스템이 망가지게 됐습니다.

캐스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사무실의 공공사업부 소속 애니쉬 새라이야는 LA카운티 18개 수도관이 망가졌고 결국 이를 수리하는데 무려 50만 달러 돈이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히 도난당한 물의 피해 만이 아니라 이렇게 수도 시스템을 고치는데 들어가는 비용까지 그 피해 규모가 더 커집니다.



6. 그런데 CA주 가뭄이 심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요?

네, 잘 아시다시피 주 당국은 가뭄으로 물 사용을 줄여달라고 당부했구요.

일부 로컬당국에서는 물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는데요.

그러자 물이 부족해진 절도단의 범행은 한층 대담해지고 상황을 악화시키게금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당국은 소방전을 없애는 등의 방식으로 물 도둑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단속도 강화했습니다.

자연 하천부터 댐까지 이곳에 물을 끌어 쓰려 설치한 400마일 이상 길이의 파이프를 제거했고요.

불법 마리화나 재배자들이 물을 훔치는 것이다 보니까 CA주 어류, 야생 마리화나 단속팀은 불법 마리화나 재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벌여 900명을 체포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 CA주 곳곳마다 누비는 물도둑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CA주에서 가뭄으로 또 우려되는게 산불입니다. 산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내 전선 매설 작업이 진행된다고요?

네, CA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가운데 그 산불 원인을 보면, 전선에 의해 발생한게 몇몇 있었잖아요?!

바람이 불거나 할때 전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붙어 나고 그러자 CA주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 개스 앤 일렉트릭 PG&E는 전선 매설작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선들을 땅 속으로 파묻겠다는 겁니다.



8. 그 전선 매설작업 규모가 꽤 크다면서요?

네, 만 마일 길이의 전선을 매설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을 중심으로  그 곳 전선을 매설하는데요.

10년여에 걸친 프로젝트가 되겠고요.

비용도 최소 150억 달러입니다.

최대 300억 달러에 달합니다.



9. 앞서 잠깐 언급했듯 PG&E 전력망은 그동안 대형 산불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였죠?

네, 노후한 전선과 송배전 시설에서 튀는 불꽃이 바싹 마른 나무와 초지로 옮겨붙으면서 산불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PG&E는 지난 2018년 최소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 산불 참사와 관련해 전력 장비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됐죠.

그로 인해 135억 달러의 배상금을 유족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같은 산불에 따른 각종 배상금 부담으로 PG&E는 2019년 파산 신청을 했고요.

그런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전선 지중화 사업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PG&E 최고경영자가 최근 영입됐고요.

이 패티 포피 CEO가 전선 매설만이 산불 위험을 줄일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금은 비상한 시기이기 때문에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며 전선을 매설하지 않는 것이 회사에 더 큰 비용을 초래하며 생명도 위태롭게 한다고 전하면서 전선 매설 사업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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