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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코로나 사망자 평균 연령대 낮아져/백인 여성 실종∙사망사건 과도한 보도 라디오코리아|입력 09.24.2021 09:44:07|조회 3,293
*CA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평균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류 언론들에서는 20대 백인 여성의 실종에 대한 소식을 연일 빠지지 않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가 다름아닌 백인 여성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집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코로나19 사망자 평균 나이가 점차 낮아졌다는 소식이네요?

네, 최근 들어 젊은층들의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나온데 이어 이제는 사망자들의 나이대도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타임스는 오늘 아침 코로나19로 사망하는 CA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CA주 보건국의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CA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73살이었습니다.

그런데 4월 이후부터 보면, 평균 67살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8월부터는 66살로 더 낮아졌습니다.



2. 이렇게 코로나 사망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있죠?

네, 바로 젊은 성인들도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CA주 보건국 관계자들은 코로나 사망자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이 젊은 성인들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 비율을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CA주민 50살~64살 사이는 86%, 시니어들은 81%인데 반해   젊은 성인은 76%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12살~17살 사이 청소년들은 63%에 불과합니다.



3. 그런데 이 코로나 사망자를 남녀, 성별로 나눠보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면서요?!

네, 1년 전인 지난해(2020년) 9월 코로나 사망자 가운데 54.6%가 남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엔 58.9%로 높아졌습니다.

이 또한 백신 접종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남성의 백신 접종률이 좀더 떨어집니다.

CA주 남성의 백신 접종률은 CA주에서 이뤄진 모든 백신 접종의 47.6%를 차지합니다.

인구 비율로 따지면 12살 이상 CA주 인구의 49.7%를 차지하는데 그보다 백신 접종 비율은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그런가하면 LA카운티에서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모든 연령대 성인들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죠?

네, 그렇습니다.

올 초여름만 하더라도 LA카운티에서 49살 이하 성인들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코로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

매주 자료가 나오는데 이들 연령대의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0명이었는데요.

최근 자료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2명꼴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50살 이상 LA카운티 주민들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들은 7월 중순 인구 10만명 당 5명에서 지난달 18명으로 치솟았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LA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코로나에 감염될 사망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 자료에서 잘 나타났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약혼자와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이 소식을 전한 주류 언론들의 보도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죠?

네, 아마 미국 신문이든, TV 방송이든 최근에 보신 분들은 이 관련 소식을 실종자의 사진과 함께 여러차례 접하셨을 겁니다.

올해 22살 개비 퍼티토 실종 사망 사건..

혹시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해드리면, 개비 퍼티토는 약혼자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구요.

이후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타살로 규정하고 종적을 감춘 약혼자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관련 소식은 끊임없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이게 너무 과도한 관심과 보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6. 얼마나 보도가 심하게 이뤄졌길래, 과도한 관심과 보도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까?

네, TV뉴스를 보고 있으면, 황금시간대 이 사건 뉴스가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비 퍼티토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과 함께 보도가 이뤄졌는데요.

ABC 등 지상파 방송은 황금시간대에 이 사건 뉴스를 배치했구요.

지난 7일 동안  CNN은 346차례 관련 소식을 전했구요.

폭스뉴스는 398차례 사건 경과를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는 개비 퍼티토를 “파란 눈과 금발의 모험가”로 묘사하며 실종 사건을 다뤘구요.

뉴욕포스트는 1주일 사이 세 차례나 1면에 이 사건을 실었습니다.



7. 그만큼 중요하고 비중 있는 소식이라면, 그렇게 보도되는데 문제가 없을텐데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까?

네, 안타까운 피해자, 개비 퍼티토가 다름아닌 백인 여성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큰 관심이 쏠린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개비 퍼티토 사진 보시면, ‘미의 기준’은 다 다르겠습니다만 누구나 ‘예쁘다’고 느낄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그렇게 실종됐다 숨진 피해자가 예쁜 백인 여성이다 보니 과도하게 보도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사를 포함해 주류 언론이 퍼티토 사건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비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인과 유색 인종 실종 사건에서 나타나는 ‘보도 불균형’ 문제를 진단했는데요.

퍼티토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것과 별개로 젊은 백인 여성이 아닌 유색 인종 여성의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면 이렇게 큰 관심을 두고 보도를 했겠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이란 PBS의 흑인 여성 앵커였던 그웬 아이필이  2004년 저널리즘 콘퍼런스 행사에서 백인과 유색 인종 사건에서 나타나는 불균형 보도 현상을 지적하며 만들어낸 용어입니다.



8. 그런데 신문과 방송의 이러한 보도가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은 언론계 내부에서 먼저 제기됐다구요?

네, 흑인 여성 방송인 조이 리드는 지난 20일 인디언 원주민과 흑인 실종 사건을 다루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담을 진행했는데요.

여기서 “왜 유색 인종이 실종됐을 때는 이번 사건만큼이나 언론의 관심이 없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조이 리드의 문제의식을 전하면서 실제로 유색 인종 실종 사건은 백인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발생하지만,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퍼티토 시신이 발견된 와이오밍주에선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디언 원주민 710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57%가 여성이었는데요.

개비 퍼티토 사건만큼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고 합니다.



9. 이런 가운데 유색 인종 실종자 가족들은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죠?

"내 아들의 실종이 중요하지 않고, 시급하지도 않고,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롭고 화가 납니다."

지난 6월 23일 애리조나 사막 내 한 작업 현장에서 이탈한 후 실종된
올해 24살 흑인 지질학자 다니엘 로빈슨의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아버지 데이비드 로빈슨은 이후 3개월간 사비로 사설 조사관을 고용하고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수색팀을 꾸려 아들을 찾고 있는데요.

로빈슨은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며 언론도 아들의 실종을 조명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빈슨의 사연은 지난 7월 9일 지역 매체에서 보도됐을 뿐 이같은 조명을 받지 못했스빈다.

2016년 9월 26일 21세 나이로 실종된 흑인 여성 키샤 야콥스를 5년간 찾고 있는 어머니 토니 야콥스 역시 로빈슨의 주장에 동조했습니다.

어머니 야콥스는 경찰이 처음에 딸이 내 전화를 일부러 안 받고 있다며 실종이 아니라고 했지만 14개월 후에야 살해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실종 당시 퍼티토보다 한 살 어렸던 키샤의 수색은 그만큼 집중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불공정한 일"이라면서 좌절감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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