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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후변화 대대적 시위.. “우리는 살 날 많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9.25.2021 09:01:53|조회 1,902
세계적 10대 환경 운동가 툰베리도 참석해 시위 동참
독일 베를린 수천명 기후 활동가 시위, 독일 총선 녹색당 지지
유럽에서 기후변화 관련한 대대적 시위가 벌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수천여명의 기후 활동가들이 대규모 기후파업 집회를 벌였다.

일과 학업보다 기후변화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이번에 독일에서 기후파업 집회를 벌인 것으로 세계 수천여명 기후 활동가들은 즉각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특히, 기성세대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 먼 미래일처럼 여기는 인식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APF통신에 따르면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 전역에서 기후파업이 벌어졌는데이제 내일(9월26일) 열릴 독일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 지지를 위한 집회로 보인다.

녹색당은 기후변화 관련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은 친환경 정당이다.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학교에 가는 대신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을 비롯해 수천명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지금은 기후야, 숙제는 나중에’, ‘기후정의’, ’우리는 살 날이 많이 남았고, 세계가 필요하다‘, ‘No planet B’, ‘석탄 대신 자본주의를 불태워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에 명시된대로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최대 섭씨 1.5도로 강력하게 제한할 수 있는 엄격하고 실질적인 조치 실행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시작해 세계 기후운동을 불지핀 18살의 세계적인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그레타 툰베리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베를린에 나타났다.

툰베리는 독일 총선에서 가장 급진적인 기후대책을 내놓은 녹색당 지지를 호소하면서, 단순한 투표를 넘어서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툰베리는 이번 기후변화 집회 참석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투표만으로는 변화를 이끌 수 없다며 투표는 당연히 해야하지만 투표하는 것 외에도 거리로 나와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활동가들은 전 세계 80여개 국에서 1,000여곳 도시를 대상으로 글로벌 기후 파업 연대를 조직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활동가들은 독일 연방 총선이 내일로 다가왔지만 독일 각 정당이 기후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독일 지부를 이끄는 루이자 노이바우어는 이번 총선에서 정당들이 기후 재앙을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거리에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상이 바라는 큰 변화가 투표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거리에 모두가 나서 목소리를 높일 때만이 달라질 것이라 AFP통신에 말했다.

이번 독일 총선에서 기후 대응은 가장 중요한 의제로 꼽힌다.

특히 지난 7월 독일 서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백여명이 숨진 여파가 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정당들이 기존 정책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기후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홍수 현장에서 후임자에게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촉구했지만 자신의 기후 유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독일 정당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기후 정책을 내놓은 정당은 녹색당으로 녹색당은 현재 독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시한인 2038년이 아닌 2030년까지 석탄 에너지 사용을 중단하는 내용의 정책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금요일 활동가들은 녹색당이 이번에 내놓은 정책조차도 최소한의 목표인섭씨 1.5도 이내 상승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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