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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쿠오모 동생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도 성희롱 의혹 라디오코리아|입력 09.25.2021 09:34:22|조회 2,731
2005년 동료였던 프로듀서 셸리 로스 ‘성희롱 피해’ 폭로
술집서 껴안고 엉덩이 움켜잡아 “상사 아니니까 이래도 돼”
연이어 터져나온 성희롱 스캔들로 물러난 앤드루 쿠오모 전 NY 주지사 이름이 이번에는 동생 때문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자신의 동생도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생이 CNN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여서 유명 인사 형제가 나란히 성희롱 파문에 휩싸인 모습이다.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의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사람은 피해자임을 자처한 전직 프로듀서 셸리 로스다.

셸리 로스는 어제(9월24일)자 NY Times 기고문에서 ABC TV에서 뉴스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재직하던 지난 2005년에 동료였던 크리스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셸리 로스 기고문에 따르면 크리스 쿠오모는 동료 환송회가 열린 NY 시 맨해튼 Upper West Side 한 술집에서 셸리 로스를 껴안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셸리 로스는 크리스 쿠오모가 깜짝 놀란 자신에게 예전에는 셸리 로스의 프로그램에 자신이 출연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 프로듀서인 셸리 로스 지시를 받고 그대로 따라야 했지만 이제는 하차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상사 부하 관계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기고문에 적었다.

특히, “이제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고 크리스 쿠오모가 당시 했던 말을 회상하기도 했다.

셸리 로스는 그 때 크리스 쿠오모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고 크리스 쿠오모를 힘으로 밀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으며, 그 모든 상황을 환송회에 함께 참석한 자신의 남편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쿠오모는 이같은 행동을 하고 나서 즉시 사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집에서 셸리 로스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사건이 벌어진 뒤 크리스 쿠오모는 셸리 로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며 “부끄럽다”고 했다.

유명 헐리웃 배우 크리스천 슬레이터가 그 무렵 비슷한 사건으로 체포된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쿠오모는 어제 셸리 로스 기고문이 NY Times에 실려 나오자 공식 성명을 내고 “당시 자신의 행동이 성적인 것과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셸리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말했다고 Wall Street Journal이 크리스 쿠오모 성명 내용을 전했다.

크리스 쿠오모는 현재 CNN에서 Prime Time 시간대인 동부 시간 저녁 9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뉴스 프로그램 ‘Cuomo Prime Time’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다.

지난해(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에형인 앤드루 쿠오모 당시 NY 주지사가 영웅으로 부각되던 시기형제간 격의없는 인터뷰로 시청자들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앤드루 쿠오모 전 NY 주지사의 성희롱 스캔들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응하는 전략회의에 크리스 쿠오모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 받고있다.

앤드류 쿠오모 전 NY 주지사는 부하 직원 등 주변 여성들을 성추행 또는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오는데도 계속 버티다가 민주당 내에서도 외면당하고 탄핵 위기에 몰리자 최근 사임했다.

동생 크리스 쿠오모 앵커 운명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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