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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던 흑인 남성 총살한 백인 남성들, 살인 혐의 유죄 라디오코리아|입력 11.24.2021 23:18:12|조회 3,367
Credit: ABC News
조지아주에서 조깅을 하던 25살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3명이 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어제(24일) CNN 등 주류언론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2월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뛰어가던 25살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를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과 아들 트래비스, 이웃 윌리엄 브라이언이 어제(24일)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들은 동네에서 발생한 잇단 절도 사건에 아버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트럭으로 추격한 끝에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아버리는 조깅을 하던 중으로 파악됐으며 범죄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죄 평결로 이들 피고인은 최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게 됐다.

이들은 증오범죄 혐의로 별도 재판도 받아야 한다.

앞서 이 사건은 발생과 재판 과정 내내 인종적 편견의 작동 가능성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조깅을 하던 비무장 흑인이 무장 백인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으나 사건 발생 7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분을 샀다.

재판 중에는 배심원 12명 중 11명이 백인으로 구성돼피고인들에게 유리한 평결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아버리 사건은 앞서 같은 해(2020년)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으로 전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함께 주목받았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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