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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CA 대학생 25만여 명 감소/"남성 동성애자 헌혈 제약 없애야"/Wordle 게임 열풍 라디오코리아|입력 01.14.2022 10:28:40|조회 3,312
*팬데믹 기간 CA주에서 대학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25만명이나 줄었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팬데믹으로 혈액이 크게 부족해져 위기 수준으로 치닫자 동성애자의 헌혈에 대한 제약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난리가 난 게임이 있습니다. 낱말 맞추기 게임인데,  열풍이 불며 매니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팬데믹 기간 대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 이번에 또 그런 집계가 발표됐죠?

네, 비영리기관 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이 집계해 발표한 것입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CA주에서는 지난해(2021년) 가을학기에 등록한 대학 학부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가을학기부터 약 25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가을까지 학기까지 등록 학부생은 9만 9천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체 학생의 4.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년간 전체 등록 감소폭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던 2020년 가을, 14만 8천 113명보다는 적지만 이들까지 합치면 거의 2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전국적으로 대학생 등록 수치도 나왔습니까?

전국적으로는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가을까지 3.1% 가 감소했는데요.

학생 수로 따지면, 46만 5천 3백명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가을학기부터 하면 백만명 넘게 등록 손실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 커뮤니티 컬리지와 4년제 대학을 나눠본 자료도 있다구요. 어떻게 차이가 났습니까?

네,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등록률이 더 크게 감소했습니다.

CA 주에서 앞서 전체적으로 4.3% 대학생 등록이 줄었다고 전해드렸는데, 커뮤니티 컬리지만 따지면 그 두배 이상인 9.9%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게 CA주는 전국  8번째로 높은 등록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메인, 미시시피, 오레건, 펜실베니아 그리고 사우스 다코타에 이은 8번째 순위입니다.

물론 커뮤니티 컬리지 뿐만 아니라 4년제 주립 대학에서도 등록 감소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그런 추세가 있었는데 CA주의 경우엔 4년제 주립대학의 등록률이  2020년 가을학기부터 2.9%가 떨어졌구요.

이건 25개 다른 주들보다 나은 성적을 받아든 것입니다.

이처럼 팬데믹 기간 학생들이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이유는 교육 대신 일자리를 얻어 돈을 버는 선택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4. 그런데 이렇게 대학 등록률이 감소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요?

네, 이번 조사를 진행한 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의 더그 샤파이로 사무국장은 지난해 가을 학기 등록률을 들여다본 결과 학교에서 또다른 코로나19 팬데믹 해를 맞자 학부생들은 계속해 대학 밖에 머무르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요.

이들을 다시 교육에 참여시키는 극적인 방법이 없다면 학생들이 소득과 미래에 대한 잠재적인 손실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샤파이로 사무국장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학생 개개인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샤파이로 사무국장은 향후 몇년 안에 국가 전체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팬데믹 기간 혈액이 크게 부족해져 위기 수준으로 치닫자남성 동성애자의 헌혈에 대한 제약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네, 오늘(14일) NBC뉴스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헌혈 급감으로 혈액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성소수자 옹호단체뿐만 아니라 수십명의 의회 의원들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인 태미 볼드윈 의원 등 22명의 상원의원은 최근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동성애자들의 헌혈에 대한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어떠한 정책도 성소수자 그룹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구요.

"진전된 혈액 검사와 안전 기술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동성애 남성에 대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4명도 최근 FDA에 규제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6. 남성 동성애자들에 대한 헌혈에 어떤 제한이 있습니까?

네, 연방 식품의약국 FDA는 동성애나 양성애 남성은 헌혈하기 전 3개월간성교를 하지 않도록 기간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에이즈 위기가 한창이었던 1980년대 최초로 동성애자들의 헌혈 규제가 생겨났습니다.

수혈로 인한 HIV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다는 취지였습니다.
 1983년 연방정부는 동성애자 남성에 대해 평생 헌혈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7. 지금 3개월 제한이라고 했으니까 그 후 조금씩 규제가 풀리긴 했군요?

맞습니다.

평생 헌혈을 못 하게 한 규제가 지난 2015년 '1년간의 금욕'으로 완화됐습니다.

이어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혈액부족 사태로 그 기간이 3개월로 다시 줄었습니다.



8. 그런데 이같은 조치는 오랫동안 성소수자 옹호단체로부터 차별행위라고 지탄받았고, 의료계에서도 국가의 중요한 혈액 공급에 불필요한 제약이라는 지적이 나오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군요?

네, 미 적십자사가 지금 혈액이 부족한 정도가 위기 수준이라고 발표했죠.

이번주 적십자사가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10년간 최악의 혈액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고 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헌혈이 10% 감소했고, 주요 헌혈 장소인 학교에서의 헌혈은 62%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적십자사는 일부 특정 혈액형의 경우 혈액 보유가 하루치에도 미치지 못해 의사들은 누구에게 수혈해야 할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적십자사의 의료 국장인 바이아 라스키 박사는 성명에서 "지금은 겨울철인데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가뜩이나 심각한 혈액 부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헌혈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 헌혈 규제를 폐지해달라는 목소리가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앞서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프랑스도 최근 동성애 남성에 대한 헌혈 전 금욕 규제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낱말 맞추기 게임이 열풍이라고요?

네,  Wordle이라는 게임입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CNN 비즈니스 그리고 오늘 아침엔 워싱턴포스트까지 주요 언론들에서 일제히 Wordle 게임 열풍을 소개했는데요.

전날 밤에, 양을 세며 잠을 청하는 대신 내일 Wordle에 무슨 문제가 나올까 기대하며 자는 이들이 생겨난다 하고요.

일어나자 마자  하루를 이 게임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Wordle 한마디로 낱말 맞추기입니다.

알파벳5자의 한 단어를 맞추는 건데요.

처음에 5자 단어를 추정해 입력합니다.

단어가 아닌 무작위 알파벳 5자는 입력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추정해 입력한 단어 알파벳이 정답에 안들어가 있으면 그 알파벳들은 회색으로 표시가 되고요.

알파벳이 들어가 있긴 한데 자리가 다르다면 노란색, 자리까지 맞으면 초록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그 색깔들을 바탕으로 추리해 총 6번의 기회로 정답인 단어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10. 이 게임이 열풍이 부는 이유는 뭡니까?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은 다른데요.

일단 게임의 단순함에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하루에 딱 한차례 문제가 출제되고요.

그 단어는 한개로 다 똑같아서 게임 참여자들이 같은 단어를 맞춥니다.

그리고, 작년 12월부터는 이 단어 맞춘 결과를 다른 사람과 share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아직 게임을 안 푼 사람들을 위해 정답은 공개하지 않은 채 색깔로만 표시해서, 몇번 만에 정답을 맞췄는지 공유할 수 있는데요.

정말 운이 좋으면 단어 홀인원이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땐 어느 때보다 공유하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이 게임으로 코로나 블루스, 우울감이 좀 달래진다는 이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인기가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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