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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WP 새 절수규정/분유 직접 만들려는 부모들/식당 음식양 줄이는 'Shrinkflation' 라디오코리아|입력 05.13.2022 10:23:30|조회 4,635
*LA수도전력국, LADWP 고객들은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과는 다른 절수 규정을 따라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알아둬야 할지 짚어봅니다.

*분유 부족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분유 두 박스가 8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 분유를 직접 제조하는 부모들까지 생겨났습니다.

*물가가 오르니까 일부 식당들에서는 음식 양을 줄이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이번주 LA시의 절수 규정이 발표됐는데, 이게 LADWP 고객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LA시에서 LADWP 서비스를 받는 4백만여 명 주민들은 6월,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절수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주요한 내용은 야외 물 사용이 현재는 1주일에 3차례 허용되는데, 이게 두 차례로 줄어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1주일 아무때나 이틀 야외 물 사용을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요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2. 야외 물 사용이 허용된 요일은 어떻게 나뉩니까?

네, 주소에 따라 나뉩니다.

주소가 홀수로 끝나는지 아니면 짝수로 끝나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요.

홀수인 주소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야외 물주는 것이 허용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짝수는 목요일과 일요일입니다.



3. 이 요일에 맞춰도 마냥 물을 쓸 수 있는게 아니라 시간도 제한되죠?

맞습니다.

스프링클러는 최대 8분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규정이 있는데, 똑같이 유지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스프링클러 중에 Water-conserving nozzle이라고 절수 수도꼭지가 장착된 경우엔 15분까지 물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 주는 방법 중에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게 하는 관개, drip irrigation이나 손으로 물을 주는 것은 지금과 같이 예외가 인정됩니다.

야외 물 사용이 허용되는 요일과는 상관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물 사용이 금지됩니다.

그러니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외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수용장에 물이 증발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수영장 덮개 사용해주고, 세차도 세차장에서 이용해달라고 LADWP는 당부했습니다.



4. 이같은 절수 규정에 대한 단속과 벌금 부과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게 됩니까?

네, LADWP 직원이 순찰활동을 벌입니다.

LADWP는 규정을 위반하고 물을 낭비하는 주민을 적발하기 위해 순찰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렇게 규정을 위반했다 적발되면 처음에는 경고 조치를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벌금이 부과되고요.

이후에도 계속 위반한다면 그 벌금은 점차 오르게 됩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분유 대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분유가 어느 정도나 사라졌습니까?

거의 절반 가까이 품절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시장분석업체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적으로 분유 제품의 43%가 품절 상태입니다.

1주일 전만 하더라도 31% 품절이었는데 한주 만에 12%포인트나 더 높아진 겁니다.



6. 이렇게 분유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분유를 구하기 위한 부모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죠?

네, 부모들은 분유를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운전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매장에 없으니, 온라인에서 구하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분유대란 속 온라인 상에는 분유가 아주 비싼 가격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 부모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분유를 직접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나마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그 가격은 엄청나다고 말했습니다.

이베이에서 8개 캔이 담긴 2개 박스가 80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7. 뿐만 아니라 일부는 분유를 직접 제조하고 나섰죠?

일부 가정에서는 직접 분유를 만드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직접 분유를 제조하는 방법 등을 검색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는데요.

오클라호마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한 포스트에는 1960년대 쓰던 레시피라며 분유 제조법을 공유했니다.

우유를 증발시키고 카로(Karo) 시럽, 콘시럽을 섞어서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연유 등을 넣어서 만드는 방법도 인터넷에 떠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 그렇지만 그렇게 인터넷에 떠도는 분유 제조법이 과연 안전할까요?

네, 안그래도 안전성 문제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와 보건 당국자들은 이같은 홈메이드 분유가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동반한다고 지적합니다.

미 소아과학회는 아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홈메이드 분유가 아이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집에서 만든 분유가 영양소가 너무 많이 들어갔거나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소아과학회는 홈메이드 분유가 보통 일반 cow’s milk인 우유를 비롯해 파우더로 된 cow’s milk 우유, 생우유(raw milk), 우유 대체품인 아몬드 밀크, 소이 밀크 그리고 설탕 등으로 돼 있는데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부 수입된 분유도 마찬가지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분유에 물을 타서 묽게 만든 경우에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 식단으로 성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9. 임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르자 식당들에서 음식양을 줄이는 식당들이 있다고 하죠? 네, Shrinkflation이라는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줄인다는 뜻의 shrink와 인플레이션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음식값을 올리는 대신 손님에게 내놓는 음식의 양과 크기를 줄이거나 심지어 가격도 올리고 양은 줄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10. 음식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급기야 음식 재료를 덜 쓰는 거죠?

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식당들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음식가격을 7.2% 올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사실 더 올려야 하고 그럼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급기야 음식 재료를 덜 쓰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브웨이'는 로티세리 치킨랩과 샌드위치에 넣는 고기양을 줄였습니다.

‘도미노피자'는 본리스 치킨윙을 10개에서 8개로 줄였습니다.

'버거킹'은 치킨 너겟 개수를 줄일 겁니다.

'살사리타' 프레시 멕시칸 그릴은 사이드에 따로 주는 살사 소스 양을 줄였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고메 투 고'라는 식당의 샐러드는 원래 샐러드가 16온스였는데,  2온스를 줄여서 14온스가 됐습니다.



11. 식당들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이유는게 유리한가 보죠?

이미 가격을 올린 식당들에서 또 올리기가 힘드니까 프렌치 프라이 양을 좀 줄이거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좀 덜 넣거나 하는 방식을 택하며 손님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게 건데요.

보스턴 컬리지의 네일야 오답베이예바 마케팅학과 교수는 이 같은 전략이 통하는 것은 사람의 뇌가 특정 변화에 더 민감하거나 민감하지 않거나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물건 크기가 변하는 데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가격 변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회사가 가격 대신 크기를 바꾸는 게 수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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