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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시장 큰 손' IT 기업들, 불확실한 미래에 채용 감축 라디오코리아|입력 05.13.2022 13:24:24|조회 3,323
고용시장의 큰손이었던 IT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수년간 인력 확보를 우선순위에 뒀던 IT 기업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실적 저하에 따라 채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규직원 수가 7만7천800명에 달하는 메타는 2018년 이후 직원 규모가 2배로 늘 정도로 채용에 공격적이었다.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트위터도 최근 채용을 동결하고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특히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이미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도 재검토를 통해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필요한 수준보다 과다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버는 신규 채용을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IT 기업들은 더 적극적으로 인건비 문제 해결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속도로 성장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업체 카바나의 경우 현재 고용 중인 인력 12%에 해당하는 2천500명을 정리해고키로 했다.

역시 팬데믹 기간 인기를 끈 운동기구 업체인 펠로톤도 2천800명을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같은 분위기가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여부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촉발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에 따른 IT 업계의 방어적 태도가 미국 고용시장에도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지난달 실업률이 3.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역대급 활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IT 업계의 고용 축소는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IT 업계는 미국 전체 노동자의 5.7%에 해당하는 870만 명을 고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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