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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겨냥한 토트넘 콘테 감독 "난 누구처럼 6골 안 먹어" 연합뉴스|입력 10.04.2022 08:50:27|조회 878
"공간 내 주면서 허술한 축구 할 생각 없어"
프랑크푸르트전 앞두고 훈련 지도하는 콘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일방적으로 끝난 '맨체스터 더비'를 언급하며 자신의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콘테 감독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4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수비적으로 전술을 운용한다는 평가를 받는 콘테 감독은 자신이 늘 철두철미하게 경기에 대비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맨체스터 더비를 언급했다.

지난 2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맞붙었는데, 맨시티가 엘링 홀란, 필 포든의 '더블 해트트릭'을 앞세워 6-3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맨시티가 4-0으로 앞서나갈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텐하흐 맨유 감독







콘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계획을 짜 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EPL에서는 그러지 않으면 6골, 7골, 8골을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런 일이 자주 벌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그런 일을 절대, 절대, 절대 당하지 않는다"면서 "공간을 많이 내주면서 허술한 축구를 해 6골, 7골, 8골 내주는 것을 싫어한다"고 힘줘 말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들으면 많이 속상할 법한 얘기다.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무모한 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수비부터 신경 쓰는 모습이었는데, 홀란과 포든, 케빈 더브라위너 등을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특히, 이날은 그간 부진하던 잭 그릴리시까지 날아다녔다.

토트넘은 원래 지난달 10일 7라운드에서 맨시티를 상대하기로 돼 있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경기가 미뤄졌다.

따라서 토트넘은 맨시티와 2경기가 남아있다.

이날 콘테 감독의 발언으로 토트넘이 막강 화력을 뽐내는 맨시티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리게 됐다.



콘테 감독과 에메르송 로얄





한편, 콘테 감독은 팬들에게 자신의 선발 선수 선택을 믿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오른쪽 윙백 자리에 제드 스펜스를 선발로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주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1-3으로 완패한 뒤 이런 목소리는 더 커졌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에메르송 로얄이 레드카드를 받은 게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갈증을 풀기 전까지, 콘테 감독의 선수 기용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컸다.

콘테 감독은 "팬들이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난 매일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관찰한다"면서 "선택은 나의 몫이다. 내가 어떤 선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그가 준비되지 않아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의 UCL 조별리그 3차전은 5일 오전 4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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