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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CDC, 코로나 후 '홍역 후폭풍' 올것 라디오코리아|입력 11.23.2022 17:11:38|조회 2,658
https://www.cdc.gov/measles/
[앵커멘트]

세계보건기구 WHO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오늘 (23일)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치우친 백신 접종으로 다른 질병에 대한 접종을 놓치거나 생략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오늘 (23일) 홍역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두 기관은 공동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2021년) 홍역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어린이가  전 세계 4천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홍역은 백신으로 완전 박멸이 가능한 질병이지만 지구상 가장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1명의 감염자가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측정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8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95%의 접종률이 필요합니다.

WHO는 아직까지 홍역 감염 환자가 예년에 비해 극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대규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2개월에서 24개월이 소요된다며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역의 대확산이 예고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치우친 백신 접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질병에 대한 접종 시기를 놓치거나 미뤄왔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집중하자 소멸한 듯했던 홍역과 소아마비 등  일부 바이러스들이 다시 창궐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역은 발열이 흔한 증상으로 며칠이 지나면 얼굴과 목에서 발진이 퍼지기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WHO는 홍역 예방 백신은 있지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특정 항바이러스제는 없다고 설명하며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12만 8천 명의 사람이 홍역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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