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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인소비지출지수 5%↑…15개월만에 최소폭 상승 라디오코리아|입력 01.27.2023 06:46:22|조회 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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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급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오늘(27일) 밝혔다.

11월 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출 것이 확실시된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 후 작년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통상적인 인상폭인 0.25%포인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아울러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관한 연준 내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연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고 노동시장 과열도 아직 식지 않고 있어 2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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