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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거래된 너구리가 코로나 19 초기 확산 주범” 라디오코리아|입력 03.18.2023 08:22:27|조회 4,155
미국-호주 국제 연구진, 中 우안 수산시장 유전자 Data 분석
2020년 1~3월 사이 채취된 유전자 Data 샘플 연구 결과
코로나 19 양성 유전자 샘플에 너구리 유전자 상당량 섞여
WHO 사무총장, 이 유전 정보 일찍 공유하지 않은 중국 비판
Photo Credit: Photo by Joshua J. Cotten on Unsplash, House Republicans
코로나 19 기원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는데 중국 시장에서 거래된 동물들 중에서 너구리가 코로나19 초기 확산 주범이라는 것이다.

CNN은 미국, 호주 국제 연구진이 최근 내놓은 코로나 19 기원 관련 연구 결과를 전하며 3년전에 우안 시장에서 거래됐었던 너구리가 코로나 19를 옮겼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과학 연구소 ‘Scripps Research’를 비롯해서 호주 시드니 대학교,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등이 합동으로 中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3월 채취한 유전자 Data에 대한 재분석을 시행했다.

화난 수산시장은 코로나19가 2019년 12월에 세계보건기구, WHO에 정체불명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을 때 유력한 발병지로 지목됐고 이후에도 계속 주목받았다.

화난 수산시장은 이름은 수산시장이지만 박쥐와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어물 이외에 각종 야생동물들을 식용으로 팔았다.

그래서 팬데믹 초창기부터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게서 코로나 19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됐던 이유도 바로 화난 수산시장이 각종 동물을 거래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국, 호주 국제 연구진이 유전자 Data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들 중에서 이 화난 수산시장에서 판매됐던 너구리 유전자가 상당한 정도 양이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자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에게서 나왔다며 결론을 낸 중국 측 주장과 다른 결과여서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미국, 호주 국제 연구진 유전자 분석 결과는 아직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았고, 동료 과학자들 검증도 이뤄지지 않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있는 학술적 성과는 아닌 상황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에 발표된 Data가 팬데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관련해서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연구진이 밝힌 Data의 모든 조각이 코로나 19 기원이라는 답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디딤돌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이 이 유전 정보를 더 일찍 공유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전부터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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