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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은행들 First Republic Bank 지원했지만 금융시장 불안감↑ 라디오코리아|입력 03.18.2023 09:22:30|조회 6,190
CS 위기설까지 확산하면서 금융 시스템 위기설 대두, 시장 공포 확산
JPMorgan 등 대형은행들 300억달러(약 400조원) First Republic Bank 투입
하지만 First Republic Bank 배당 중단 결정에 불안감 커져 장 폭락 사태
美 4대 은행 주가와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 주가 등 모두 내려
Photo Credit: FDIC
은행들 파산 사태와 추가적으로 은행들이 흔들리면서 NY 증시가 또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JPMorgan Chase 등 월가 대형은행 11곳이 나서서 이른바 ‘제2의 Silicon Valley Bank’ 우려를 낳은 First Republic Bank에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상황이 수습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스위스계 대형 글로벌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어제(3월17일) 폭락하면서 위기설이 다시 점화되면서 금융 시스템 위기를 둘러싼 공포가 재확산되고 있다.

JPMorgan Chase를 비롯한 11개 은행들은 이틀전 성명을 통해 First Republic Bank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해 공동으로 구제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11개 은행들은 이번 300억달러 투입 조치에 대해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은행들이 지역 은행을 구제한 보기드문 장면이 나온 것이다.

미국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연방 재무부 장관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Morgan Chase 회장과 First Republic Bank에 대한 민간 지원을 막후 조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First Republic Bank가 배당 중단을 발표했고 어제 NY 증시는 금융 불안속에 폭락장세를 보였다.

First Republic Bank는 어제 32.94%나 폭락한 22.9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일부 증권사는 First Republic Bank 목표 주가를 5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First Republic Bank 관련해서 앞으로 가능한 시나리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다른 은행에 인수되는 것이라고는 분석도 나왔다.

대형은행들이 First Republic Bank에 직접 자금을 투입한 민간 지원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Pershing Square Capital Management 회장은 이번 민간 은행들 개입이 유동성 위험의 전이 가능성을 높였다며 First Republic Bank의 디폴트 위험이 대형은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SVB와 Signature Bank 파산, First Republic Bank 위기 등이 대형은행들에게로 옮겨가는 상황으로 발전하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때처럼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다.

JPMorgan Chase, Citi Group, Bank of America, Wells Fargo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어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6.04% 내렸다.

여기에 위기설이 나돌았던 크레디트 스위스(CS)도 어제 스위스 증시에서 8.01% 급락했다.

키스 뷰캐넌 Global Investment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음주를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면서 시장이 주식을 보유하는데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박 Brooks Macdonald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 차례가 누굴까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며 투자자들 심리 상태가 대단히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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