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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럼프 잡기 위한 ‘X파일’ 위해 백만 달러 썼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5.23.2023 17:50:01|조회 4,826
듀럼 특검 "트럼프 X파일 사실 아냐"
Photo Credit: FBI
존 듀럼 특검이 ‘트럼프-러시아 내통 조작 스캔들’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가 반트럼프 증거를 위해 트럼프 X파일 저자와 그의 정보원에게 무려 1백만 달러에 이르는 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다. 

지난 15일 데일리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FBI 돈을 수령한 사람은 전직 영국 정보기관 M16요원 크리스토퍼 스틸(Christopher Steel)과 그의 정보원 이고르 단첸코(Igor Danchenko)다.

스틸은 FBI의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 수사 근거가 된 ‘트럼프 X파일’을 작성했고, 단첸코는 스틸에게 X파일의 토대가 되는 정보를 제공했다.

문제는 FBI가 스틸과 단첸코로부터 트럼프 X파일과 관련한 실질적 증거를 제공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지급했다는 사실이다.

듀럼 특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3일 FBI의 브라이언 오튼(Brian Auten) 요원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스틸과 만나 X파일이 오직 단첸코가 제공한 정보에 기반해 작성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22만 달러를 지급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시점 FBI는 단첸코가 러시아 정보국과 관련한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FBI는 단첸코가 근무했던 좌파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한 직원이 “단첸코가 오바마 정부에 합류하면 기밀 정보에 보상하겠다고 했다” 밝히고, 또 다른 직원이 “단첸코가 러시아 정보국에 관련된 것 같다”고 말한 점을 알아냈다.

뿐만 아니라 FBI는 단첸코가 러시아 간첩 용의자 2명과 친분이 있고, 러시아 정보국 사무실과 연락했으며, 본인 스스로 러시아 외교부에 들어가고 싶다 밝힌 점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전면 수사를 개시했다.

 다만 어느 날 단첸코는 해외 편도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뒤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는데, 이때 FBI는 그가 미국을 떠난 것으로 간주하고 수사를 종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듀럼 특검은 보고서에서 “단첸코는 트럼프 X파일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제공하지 못했다”며 “FBI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고용했다”고 짚었다. FBI는 기관 내부에서도 단첸코의 러시아 정보국 관련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의 기밀인사과 검증관리부 (Validation Management Unit, VMU)는 정보원들의 진위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당시 VMU는 “단첸코가 러시아 정보국과 관련됐다는 확신이 든다”며 그의 기용에 대해 경고했다.

VMU는 단첸코의 이력과 배경이 불일치하거나 특정 정보가 누락됐고, 개인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주 러시아를 여행했으며, 그가 제공한 정보 대부분이 검증 불가하다고 평가했다.

듀럼 특검은 이러한 상황 속 줄곧 단첸코 고용을 주장한 FBI에 의문을 표했다.

특검은 “FBI의 고위 인사들은 단첸코를 계속해서 정보원으로 활용하길 원했다”며 “이들은 단첸코에게 상당한 액수의 돈을 계속 지불하는 것을 지지함과 동시에 그가 기관의 방첩 프로그램에 대단히 중요하다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FBI가 단첸코에 대한 간첩 의혹을 알면서도 앞서 처리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기관은 단첸코 고용에 대한 대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증거가 없기에 X파일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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