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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미운 오리가 백조 되듯…유일무이 매력 보여줄게요" 연합뉴스|입력 05.25.2023 09:20:45|조회 2,040
케이팝 첫 全멤버 외국인 그룹…"음악·비주얼 모두 우리만의 색 있죠"
새로 합류한 가비·앤비…"블랙스완 팬에서 멤버로…운명 같아"
그룹 블랙스완 [디알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룹,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그룹 블랙스완을 이번 음반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싶어요."

케이팝 최초로 멤버 전원을 외국인으로 구성한 그룹 블랙스완이 1년 6개월 만에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19일 싱글 음반 '댓 카르마'(That Karma)로 복귀한 블랙스완은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연습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다른 데서 본 적 없는 블랙스완만의 유일무이한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타이틀곡 '카르마'는 강렬한 비트와 이국적인 멜로디,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리더 파투는 "사랑하는 상대를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당당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블랙스완의 색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룹 블랙스완 [디알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0년 데뷔한 블랙스완은 베이비복스를 배출한 소속사 디알뮤직에서 새로 선보인 걸그룹이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했고 지난해 한국인 멤버 영흔과 주디가 탈퇴하고 가비(브라질·독일 2중 국적), 앤비(미국), 스리야(인도)가 합류하며 '케이팝 최초 멤버 전원 외국인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리더 파투(벨기에)는 케이팝 그룹 첫 흑인 멤버이며, 스리야와 가비도 해당 국가 출신으로는 케이팝 무대를 처음 밟았다.

특히 해외 케이팝 팬을 중심으로 주목받는 블랙스완은 "해외에 수많은 케이팝 팬이 우리를 보고 힘을 얻는 것 같다"며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블랙스완 [디알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팝'이라는 연결 고리 외에는 한국과 아무 인연이 없던 네 멤버에게 오디션부터 데뷔, 그 이후까지 모든 과정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인도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케이팝 그룹 멤버가 된 스리야는 "블랙스완에 합류하기까지 국내 기획사 수십 곳의 오디션을 봤다"며 힘든 시절의 기억을 털어놨다.

"여러 번 떨어지면서 진짜로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사라지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빨리 포기할 순 없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죠. 제 열정을 누구보다 알았던 가족들의 응원도 힘이 됐죠."

멤버들은 그룹에 합류한 뒤에도 가족과 친구 한 명 없는 곳에서 한국어 공부와 춤·노래 연습을 병행해야 하는 일상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년 멤버인 파투는 데뷔 이후 팀의 잦은 멤버 변동을 겪으며 마음고생하기도 했다.

"함께하던 멤버가 떠나는 걸 볼 땐 정말 힘들었죠. 응원해주는 가족, 그리고 음악 덕분에 버틴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 함께한 가비와 앤비는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블랙스완을 응원하던 '루미나'(블랙스완의 팬덤 이름) 출신으로, 리더 파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응원 댓글을 단 적도 있다고 했다.

파투는 "우리가 한 팀이 됐다는 게 정말 운명 같다"며 과거 인연을 알게 됐을 때의 감격을 되새겼다.

"이 친구들에 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단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릴 뻔했어요. 휴대폰 뒤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글들이 실제 사람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죠."



그룹 블랙스완 [디알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인조로 새 출발하는 블랙스완은 남들과 달라 미움을 받지만, 훗날 아름다운 백조가 되는 '미운 오리 새끼'의 이야기처럼 남과 다른 유일무이한 매력으로 전 세계 케이팝 팬을 사로잡고 싶다고 했다.

"수식어보다 블랙스완, 이 네 글자로 더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는 그룹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만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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