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두 팀의 방한을 추진하는 주최 측에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최종 통보했다.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스타디움 엑스는 다음 달 8,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팀의 친선전 2경기를 준비해왔다.
그런데 이 중 2차전(6월 10일)은 같은 날 K리그 6경기가 예정된 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반대해 지난 19일에 먼저 무산됐다.
19일 축구협회는 두 회사에 1차전만 진행할 뜻이 있는지 확인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하며 해외팀의 방한 경기와 같은 큰 행사를 기획할 재정적 여력이 있는지 증명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협회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수십억원 상당의 예치금을 맡기든지, 1차전 예상 수익의 10%가량인 8억원과 함께 선수단의 '노쇼' 등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해 금전적 보상 방법과 관련한 특약서를 내라고 했다.
협회 관계자는 "25일 오전 11시까지 관련 서류를 내라고 했는데 (상대가) 완벽히 제출하지 못했다. 조금 더 말미를 줘 오후까지로 마감을 늘렸지만, 끝내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했다"며 "'노쇼 사태'나 구단·주최 사이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변수가 너무 많아 조건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