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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멋진 블랙핑크"…180만 동원 월드투어 서울서 피날레 연합뉴스|입력 09.18.2023 09:03:11|조회 891
'쩌렁쩌렁' 라이브·'꽝꽝' 밴드 연주 찰떡…전통 기와 모양 세트 '눈길'
블랙핑크 월드투어 서울 피날레 콘서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까지 응원하러 와 주셔서 행복합니다." (로제)

"이때까지 했던 쇼와는 다르게 한 단락 한 단락 끝날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져요." (제니)

걸그룹 블랙핑크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서울 피날레 공연에서 "지난 투어의 첫 공연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는데, 두 번째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미친 듯이 춤출 준비가 됐는지"를 묻더니 그 어느 때보다도 몸이 부서질 듯 춤췄고 목이 터져나갈 듯 노래했다.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세계 각국 34개 도시에서 66회에 걸쳐 펼친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였다.

블랙핑크는 월드투어 기간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K팝 스타를 넘어 월드스타로 도약했다. 총 180만명을 동원해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 월드투어라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열린 피날레 공연도 3만5천석 전석을 매진시켰다.

블랙핑크는 이날 히트곡 '핑크 베놈'(Pink Venom)과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커다란 'T'자형 무대 뒤로는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ㅅ' 형태의 한옥 기와 모양 세트가 들어섰다. 주최 측은 기와 세트의 굴곡 표현, 입체감, 재질 등을 보완해 새롭게 제작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서울 피날레 콘서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분홍빛 조명이 장내를 휘젓는 가운데 흰 의상을 입고 등장한 네 멤버는 60회 넘는 공연으로 다져진 자신감과 여유를 뽐냈다. 원곡의 힙합 느낌에 '꽝꽝' 귓가에 내리꽂는 듯한 라이브 밴드의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현장감과 웅장함은 배가 됐다. 공연 시작부터 '펑펑' 불꽃이 터져 나오면서 장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주최 측은 피날레 공연을 위해 폭죽, 레이저 조명, 자체 투어 사상 최다 인원의 댄서 등 화려한 볼거리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쩌렁쩌렁' 울리는 멤버들의 라이브도 흥을 한껏 돋웠다.

네 멤버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휘파람' 등의 히트곡을 선보인 뒤 각자의 솔로 무대도 꾸몄다.

제니는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의상에 검은 면사포를 쓰고 고혹적인 커플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로제는 '곤'(Gone)과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쫀쫀한 가창력을 뽐냈다.

지수는 무대 앞뒤를 오가며 솔로 음반 수록곡 '아이즈 온 미'(Eyes On ME)와 '꽃'을 열창했다. 리사는 곡 제목처럼 돈다발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히트곡 '머니'(MONEY)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불장난' 같은 히트곡을 잇달아 부르자 현장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들은 히트곡 '마지막처럼'을 앙코르곡으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쳤다.

제니는 마지막 곡을 앞두고 "저희가 데뷔한 지 7주년을 맞았다"며 "그 시간을 돌려 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하다 보니 막상 한국에서는 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게 있어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피날레는 꼭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서울 피날레 콘서트


리사는 "이번 투어는 블링크(블랙핑크 팬)와 함께 했기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할 수 있었다"며 "날씨가 좋든, 안 좋듯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고 즐겨줘서 너무 감사하다. 저의 20대를 함께 빛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30도에 육박하는 가을 늦더위에도 일찌감치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로 북적였다.

공연장에서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태국어 등 각국 언어가 들렸고, 팬들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색 옷을 갖춰 입고 들뜬 표정으로 줄을 섰다.

콘서트 공식 MD(굿즈상품)를 살 수 있는 매대 앞에는 긴 줄이 생겼다.

베트남 팬들은 전통 모자에 분홍색으로 칠한 뒤 'V BLINK'라고 써놔 이목을 끌었고, 태국 팬들은 손수 만든 블랙핑크 에코백을 메고 와 팬심을 자랑했다.

부산 경성대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출신 문(21)씨는 리사의 팬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그녀의 모습에 반해 5년 전부터 팬이 됐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서울 피날레 콘서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성남에서 온 고등학생 임윤석(17)군은 "블랙핑크는 K팝 아티스트면서도 해외 아티스트 같고, 힙한(HIP한·멋있는) 느낌이 난다. 퍼포먼스도 확실히 색다르다"며 "개인적으로 로제의 팬이다. 예쁘고 노래도 잘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통상적인 아이돌 그룹 전속계약 기간인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멤버들은 이날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제니는 다만 공연 말미에 "저희를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될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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