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름철 강력범죄가 늘어난다’는 통념과 달리 올여름 LA 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살인율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습니다.
LAPD 범죄 분석 통계 시스템 (Compstat)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23년) 첫 8개월 동안 LA 시 강력 범죄는 전년 대비 7.3% 감소했습니다.
특히 살인율은 2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력범죄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도 올해는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LA 시에서는 적어도 60명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2022년)와 비교해 48% 급감했고 2019년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를 두고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감소한 것이 주요 동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지역이나 성별, 인종에서 사건 발생률이 유독 높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름철 가장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곳은 보일 하이츠로 전체 중 33%를 차지했고 또 10대 연루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전체 피해자 중 90%가 남성을 차지했습니다.
인종 별로는 살인사건 전체 피해자 중 55%가 히스패닉으로 확인됐고 33% 이상이 흑인, 5%가 백인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살인 사건 중 총기가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경우가 68%로 대부분을 차지해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편, LA와 마찬가지로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도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12%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