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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유명교회, 대낮 '아이 동반' 30대 여성 총격범에 아수라장 라디오코리아|입력 02.12.2024 00:25:17|조회 4,225
텍사스주의 한 유명 초대형 교회에서 예배를 앞둔 일요일 낮에 총격이 발생해 자칫하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 등에 의해 조기 진압돼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격범은 30대 여성으로 아이를 동반한 채 교회에 진입했다.

어제(11일)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H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한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스페인어 예배를 앞둔 시점인 오후 1시 53분쯤 30∼35살의 여성 1명이 교회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뒤 긴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있었고, 4∼5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여성이 건물 안에서 총격을 시작했을 때 마침 현장에 있던 28살의 경찰관과또 다른 기관 소속 요원인 38살 남성이 이 여성을 제압했다.

여성은 이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함께 동반한 아이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아이는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들이 관련이 없는 50대 남성이 다리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여성 총격범이 숨지기 전 폭탄을 갖고 있다며 위협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가 타고 온 차량과 가방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국장은 총격범이 장총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황은 훨씬 나빠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나서서 진압을 해낸 그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격을 가한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여성의 범행 동기 역시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 여성과 옆에 있다 다친 아이가 어떤 관계인지도 현재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현장에 있던 교인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스페인어 예배를 기다리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려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황급히 대피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레이크우드 교회에는 매주 약 4만5천명이 예배에 참석하며, 이는 미국 전체 교회 중 3번째로 큰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교회를 이끄는 목사 조엘 오스틴 역시 유명 인사로, 그의 저서 '긍정의 힘' 등이 번역 출간돼 한국에도 알려져 있다. 오스틴의 TV 설교는 약 100개국에 방송된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오스틴 목사의 아버지인 존 오스틴 목사가 1950년대 말에 설립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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