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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일만의 첫 영수회담 - 빈손으로 끝났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4.29.2024 05:40:13|조회 2,213
[앵커]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첫 영수회담을 가졌습니다.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됐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대통령실은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리포트]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에 이뤄진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대화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약 2시간 15분간 진행됐습니다.

자리에 앉은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 온 모두발언을 약 15분간 읽으며 지난 총선 결과에 따른 국정기조 변화를 요구했습니다.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발언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한 말씀에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넘게 길어졌습니다.특히 민주당이 내세운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등 민생 현안에 대해서 양측은 정책적인 차이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는 의료개혁과 의대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걸로 전해집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태원특별법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 요구사항 중 앞선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 채상병특검 수용, 또 가족 의혹 정리에 대한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별도의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양측은 새 여당 지도부와의 3자 회동을 포함해 앞으로도 만나자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변화 의지가 없어 보였다"며,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이재명 대표도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은 듣고 또 들었다"며,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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