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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러 쇼핑몰 찾는다"..쇼핑몰내 유명 식당들 인기/무면허 업소서 미용 주사 맞은 3명 HIV 감염 라디오코리아|입력 04.29.2024 10:01:28|조회 5,231
Photo Credit: Youtube CALA TV 캘리남녀 (the Shops at Sportsmen’s Lodge)
*남가주 쇼핑몰들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수의 쇼핑몰들에서는 푸드코트 대신 유명 식당들을 입점시키면서, 몰을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소매점 뿐만 아니라 맛집을 찾는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피부 재생을 돕는 주사를 맞은 여성 3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이른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100살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남가주 쇼핑몰들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변화입니까?

네, 쇼핑몰에 요즘 유명 인기 식당들이 특히 더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쇼핑몰에는 유명한 대형 식당들이 들어가 있긴 했지만요,

예전에는 좀더 전국적으로 유명한 체인 식당들이 보였다면, 지금은 다릅니다.

보다 현대적이고 인기 있는 그런 식당들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예전엔 쇼핑몰에 간다고 하면, 옷가게 같은 소매점에 들러 쇼핑을 하고 배고프면 밥을 먹는 식이었다고 하면요.

지금은 반대가 된 경우도 흔합니다.

요즘은 소매점보다는 오히려 식당을 찾으러 쇼핑몰에 갔다가 밥을 먹고 난 후 가게들도 구경 하는 식입니다.



2. 우선, 미국에서 쇼핑몰이라고 하면 크게 두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죠?

네, 스트립몰, 그리고 백화점이 있는 쇼핑센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거리 거리마다 있는 스트립 몰은 주로 야외 주차장이 중심에 있고 그 옆 건물 안에 가게들이 들어가 있구요.

쇼핑센터는 웨스트필드 쇼핑몰이나 그로브몰 등을 생각하면 됩니다.

스트립 몰과 쇼핑센터에 들어간 식당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웨스트 헐리우드 선셋길에 있는 한 스트립 몰에는 요즘 미 셀러브리티들에게 가장 핫한 ‘스시 파크’가 있기도 하지만요.

고층으로 이뤄진 백화점이 있는 쇼핑몰이나 그로브 몰에는 ‘치즈케잌 팩토리’ 같은 전국 식당 체인점들이 있거나 보통 정도 가격의 메뉴를 제공하는 푸드 코트가 있습니다.



3. 그런데 지금 쇼핑몰에 새 변화의 바람이 분다는 것은 스트립 몰이 아닌, 쇼핑센터를 말하는 것이죠?

맞습니다.

남가주에 주요 쇼핑몰들이 그러한데요.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the Shops at Sportsmen’s Lodge, 카노가 팍에 있는 웨스트필드 토팽가의 Topanga Social, 부에나팍에 있는 한인 쇼핑몰 더 소스, 코스타메사에 있는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등입니다.

SF게이트(SFGATE)는 어제(28일) CA주 쇼핑몰 안의 푸드코트가 죽고, 대신 몰들이 진정한 식사 공간으로 떠오른다고 전했습니다.



4. 이런 쇼핑몰에는 어떤 식당들이 자리하길래 그런 겁니까?

지난해 문을 연 토팽가 소셜은 5만 5천 스케어피트 넓이의 푸드홀이라고 불리며 27개 로컬 벤더들이 들어가 있는데요.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리아 Dtown, 일본식 샌드위시치 Katsu Sando, 전설적인 핫도그 스탠드 Tail o’ the Pup 등이 있구요.

지난주에는 텍사스 스타일 바베큐집 Slab도 문을 열었습니다.

또 LA한인타운 북쪽 스튜디오 시티에 위치한 the Shops at Sportsmen’s Lodge​에는 일단 고급 그로서리 마켓 Erewhon이 있구요.

Sugarfish, HiHo Cheeseburger, Civil Coffee 등이 있는데요.

여기에 지중해식 로스트 치킨집 Kismet Rotisserie도 새로 생겨났습니다.



5. 지금 말씀드린 쇼핑몰은 밸리이고, 다음은 오렌지카운티 쇼핑몰들도 살펴보죠?

한인 쇼핑몰, 더 소스는 부에나팍에서 요즘 가장 핫한 쇼핑몰로 이미 유명하죠.

LA타임스가 지난달(3월) 말 이런 내용을 집중 조명했었고요.

소셜미디어에는 부에나팍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더 소스를 꼽는 영상들도 넘쳐나는데요.

상당수가 더 소스에 식당, 디저트집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치킨집, 보바, 스시, 피자, 치즈케잌 등 유명 맛집들은 늘 붐빕니다.

그런가하면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는 지난 1967년 코스타 메사에 오픈한 280만 스케어피트 넓이의 가장 큰 쇼핑몰로, 이미 예전부터 유명했고 한인들도 즐겨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최고의 식당들이 들어서는 것으로 더 유명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티파니 쥬얼리 매장 안 캐비어로 유명한 Petrossian, 모던 아시안 퀴진 AnQi Bistro, 미슐랭 스타를 받은 프렌치 고급 레스토랑 Knife Pleat 등이 있습니다.

결국 쇼핑몰에는 이런 식당들과 함께 쇼핑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6. 그렇다면 남가주 쇼핑몰들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겁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북가주도 비슷하다고 SFGATE는 전했는데요.

배이 애리아 스톤즈타운 갤러리아와 재팬 센터 등에는 흥미로운 식사 옵션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남가주 뿐만 아니라 북가주에서도 쇼핑몰에 인기 식당들이 자리하는 추세는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온라인 쇼핑이 여전히 상당하고, 부동산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상당수 유명 쇼핑센터들이 문을 닫으면서 쇼핑몰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함께 내놨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PRP,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를 맞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25일 발간한 질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는 지난 2018년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요.

한 40대 여성이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 의심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HIV에 감염된 겁니다.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이 피해 여성은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후 보건당국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총 5건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8. 어떻게 그렇게 감염됐을 수 있는 겁니까?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일회용 장비를 재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추출한 뒤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인데, 바늘 등을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몇번씩 재활용하면서 감염이 확산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CDC는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미용업소는 보건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8년 가을 문을 닫았구요.

소유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9. 마지막 소식이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이른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장수 비결을 알아보죠?
미국에서 작가 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콜은 어제(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100살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의 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끕니다.

우선, 고령자들이 밝힌 장수 비결 중 하나가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입니다.

웨슬리 브라운은 미 역사상 최고령 연방판사였는데요.

무려 104세까지 판사로 재직했습니다.

그런 웨슬리 브라운은 생전 맡았던 사건에 대한 부담이 심신의 활기를 유지하고 목적의식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부담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0.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뽑은 또 다른 장수 비결은 무엇입니까?

바로 웃음입니다.

122년 164일을 살아 역대 최고령자로 공인된 프랑스의 잔 칼망은 웃음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습니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음에도 유머 감각은 끝까지 유지한 칼망은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 경우가 많아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베카 레비는 단순한 희망적인 생각 이상으로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믿음을 갖는 것이 수명을 7년 반이나 연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9. 이밖에 장수의 비결로는 또 뭐가 있습니까?

사랑이 꼽혔습니다.

기혼자들이 독신자보다 더 장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100살까지 살 가능성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구요.

그렇다면 우정은 어떨까요.

우정 역시 사랑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한 우정을 다지며 살고 있는 100살 이상의 고령자들처럼 플라토닉한 우정도 사랑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 외에 종교도 장수 비결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115번째 생일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베네수엘라의 후앙 비센테 페레스 모라는 생전에 장수 비결을 묻는 말에 항상 "신을 사랑하고, 마음 속에 신을 간직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역대 최고령자로 꼽히다 지난 2022년 사망한 일본의 다나카 가네도 119살 당시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으로 지켜온 믿음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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