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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압수수색 - "언론장악 연장선상" 반발 라디오코리아|입력 04.30.2024 05:41:53|조회 2,498
<앵커>검찰이 오늘 공영방송 EBS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EBS가 압수수색을 당한 건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유시춘 EBS 이사장의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건데, 유 이사장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폭력적인 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리포트>검찰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을 받는 EBS 유시춘 이사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유 이사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4일 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면서 관련 조사 자료를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에 넘겼습니다.

유 이사장이 공직자 등에게 3만 원이 넘는 액수의 식사를 접대하거나, 업무추진비를 정육점, 반찬가게 등에서 사적으로 유용해 EBS에 1천7백만 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사장에 대한 감사보고서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해갔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미 방통위에 제출한 서류를 또 압수수색까지 한 건 치졸하고 폭력적인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임기가 다섯 달 남았는데 방통위가 해임절차에 들어간 것이나,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모두 자신을 찍어내기 위한 수순이라는 겁니다.

또 업무추진비 유용의혹에 대해선 "코로나로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워 자신의 집필실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음식과 선물 등을 구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BS노조는 창사 이래 첫 압수수색이라며 "EBS에 대한 폭거이자 현 정권이 강행해 온 공영방송과 언론장악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규탄했습니다.이어 "EBS를 정쟁의 장에 끌어들이려는 검찰과 현 정권의 시도에 EBS 모든 구성원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압수수색은 유 이사장의 개인 비리 혐의 수사를 위한 것으로 EBS의 업무나 방송, 보도 활동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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